[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얄팍한 세상인심은 승소율이 높으면 무조건 유능한 변호사로 치켜세운다. 반면 정의나 진실을 따지는 좋은 변호사는 뒷전이다. 8일 만난 조창현 변호사는 좋은 변호사와 유능한 변호사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하는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길 수 있는 재판만 맡으면 승소율은 높아지겠죠. 하지만 법을 통해 억울한 사람을 구제하겠다는 신념은 영영 이룰 수 없을 겁니다. 유능함과 좋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란 대답이 가슴에 콕하고 와 닿은 탓이다.명함을 돌린 지 8년째를 맞은 막 마흔이 된 변호사, 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용국 위원장은 ‘군소음 피해지역 지원 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게 너무나 아쉽지만, 짧은 만큼 최선을 다해 군소음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겠다고 다짐했다.이어 충남 지역 보령, 아산, 서산, 논산, 태안 등 5개 시·군 22개 읍·면·동의 주민들이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이상 다음 도의회에서도 특별위원회의 활동은 꼭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이 위원장은 일단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자주, 그리고 많이 들을 것이라 했다. 행정기관이나 정치인 등이 가끔 때가 돼서 생색내듯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당진시의회 제2서해대교 특별위원회 김선호 위원장은 20일 “제2서해대교 건설은 단순하게 도로 하나를 놓는 사업이 아니라, 충남 서해안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제2서해대교가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를 잇는 국가 핵심 사업으로서 당위성과 필요성이 충분히 입증된 만큼 "정부 차원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동안 당진 시민이 보여준 관심과 응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김 위원장은 “워낙 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 지금 당장 어떤 결론을
[편집자 주][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닌, 전통과 미래를 잇는 국악의 세계화 프로젝트다.민의식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이번 엑스포는 국악의 깊은 뿌리를 지키면서도 첨단 기술과 융합해 세계 속에 새로운 국악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ㅁAI와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다양한 프로그램, 해외 예술인들과의 교류, 지역과 국악의 만남 등은‘국악,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국악의 고장’ 영동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음악문화의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길 기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 세상 모든 최초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최초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고단한 과정이다.4일 만난 이경화 시의원은 서산시의회 최초의 3선 여성의원이라는 목표에 도전 중이다. 개인적인 꿈도 있지만 “여자가 무슨 정치를”이라는 괄시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준 선배 여성 정치인들처럼 자신도 후배들에게 좀 더 나은 멍석을 깔아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여성 상위시대라고 하지만 지역 정치판은 아직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이 맞아요. 과거에 비해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유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태안군의회 전재옥 의장은 “자신은 일단 성공한 군의원”이라며 웃었다. 무슨 자신감인가 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옹골찬 신념이 들어 있었다.“가방끈도 짧고, 농사짓던 아줌마였던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정치에 발을 디디면서 ‘나 같은 보통 사람도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고 결심했죠. 열심히 한 덕에 의장까지 했으니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이룬 셈입니다”큰일은 아니라는 듯 무심히 이야기했지만,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해 지역구의원으로 살아남은 것도 대단한 터에 최다득표까지 얻은 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송낙인 시인은 34년이란 세월을 사건·사고 현장에서 보낸 베테랑 형사 출신이다.직업 특성상 험하고 거친 일과 자주 접해야만 했던 터라 많은 생채기가 있을 법도 하지만 인터뷰를 위해 만난 노 시인의 마음 결은 매끈했다.“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의 권유로 시를 접했는데 어쩌다 보니 평생 함께하게 됐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시를 쓰는 것이 큰 위안이 됐습니다. 황혼기에 접어든 지금도 시를 쓰는 수고로움은 큰 행복입니다”지난 1995년 수필(한맥문학)로 먼저 등단한 송 시인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박선의 태안군의원은 지난 3년간 초선(비례대표)의원답지 않은 막강한 전투력(?)을 보여줬다.쓴소리를 자주 하다 보니 싸움닭이라는 소리도 종종 듣곤 하지만 22일 만난 박 의원은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인기 없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특히 공무원 여러분께요. 하지만 저나 그분들이나 최종 목표는 태안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이니 조만간 공통 분모를 찾지 않을까 합니다. 싸우다 정도 많이 들었구요”짧은 경력에도 기죽지 않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던 데는 태안군어린이집연합회장과 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을 거치면서 쌓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경우 청양군의원은 30일 “정치는 주민을 편하게 하는 게 목적인데 충남도와 청양군은 그렇지 못하다”고 비판했다.지천댐 건설로 인해 반대와 찬성 주민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천댐 건설이 지역의 화두로 떠 오르자마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반대 집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고, 찬반이 나뉜 상태지만 고향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표의 무게보다 엄중한 까닭이다.“찬성하는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갈수록 어려지는 상황을 생각하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 세상 대부분은 1등만 기억한다. 승자의 기록이라 불리는 역사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국사가 아닌 향토사학을 하겠다며 천덕꾸러기를 자청한 사람들이 있다.서산역사문화연구소, 거창한 이름에 반해 구성은 소소하다. 하지만 지난 2021년 결성 후 향토사와 관련한 많은 일을 해왔고, 차츰 주목을 받고 있다. 1073명이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해 관심을 보이는 것도 증거 중 하나다.27일 만난 한기홍 소장은 “생각해 보니 폐사지부터 굴포운하, 볏가릿대 놀이, 서산전통시장 조사, 양유정 마을 조사 등 곳곳을 누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21일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윤현돈 회장을 만났다. 지난해 8월 출범식 준비가 한창이던 당시 만났으니 거의 1년 만이다.이번에는 오는 7월 4일 제1회 격렬비열도의 날 행사 준비가 한창이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목소리에는 1년 전보다 더 묵직한 열정이 담겨 있었다.윤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많은 일을 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격렬비열도의 날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약속도 잊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다를 살리기 위해 모두가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원인을 찾는다면 과감하게 투자해 상생 방안을 도출해 내야겠죠”26일 만난 A.M.F 안면도해산어양식협회 서재만 피해대책위원장은 바다가 살아야 어민과 기업도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제는 어민이나 기업 모두 바다를 욕심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환경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면서 바다를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80여 명의 회원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제31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1일 주무 부서인 서산시 체육진흥과 이은구 과장의 얼굴에는 분주함이 가득했다.그러나 차분한 목소리에는 대회성공을 위한 결의가 묻어있었고, 자신감이 넘쳐났다. 이 과장이 내뱉은 첫 마디는 “미안하고, 고맙다”였다.신경을 쓴다고 쓰지만 아직은 열악한 환경에서 서산시의 명예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장애인 선수들이나 대회의 성공을 위해 일상을 뒤로하고, 자원봉사에 동참한 시민과 각종 단체, 그리고 시청과 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 등 수많은 사람들의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장애는 제게 포기의 이유가 아니라 도전의 이유였습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포기하면 후회가 남을 뿐이지만 도전하면 실패하더라도 살아가야 할 이유가 생깁니다”제31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7일, 서산시 론볼 대표인 방승민 선수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서산시 장애인 체육계에서 팔방미인으로 소문난 방 선수는 이번 체육대회에는 론볼 선수로 출전하지만, 탁구 대표로도 여러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실력자다.강화훈련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24일 만난 서산시장애인볼링협회 최진준 회장은 체육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복지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비책이라고 강조했다.사회적 편견과 불평등으로 인해 주눅이 든 장애인들의 억눌린 욕구를 충족시키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할 기회를 만드는데 체육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체육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가하는 것이 최 회장의 말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장애인의 경우 체육에 접근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옛날에 비하면 장애인을 위한 시설, 주변의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 세상 모든 최초에는 나름 특별함이 있다. 서산시장애인체육회 가봉진 수석부회장도 그랬다. 가 수석부회장은 전국 최초 여성 수석부회장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30대 초 사고로 인해 시각장애란 아픔과 마주했지만, 남다른 긍정적인 성격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요즘 가 수석부회장은 설레고 바쁜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12년 만에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서산시에서 열리기 때문이다.배포라면 누구와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그지만 양쪽 어깨에 짊어져야 할 무게의 중요함을 아는 까닭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국도38호선 해상교량은 태안 사람들에게는 10년도 더 훨씬 묵은 체증이자 아린 손가락과 같다. 여러 번 아쉬움을 가슴에 묻고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던 태안 사람들이 “이번에는 후퇴란 없다”며 해상교량 건설에 대차게 도전 중이다.이 중심에는 지난 3월 5일 출범한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 범군민 추진위원회’가 버티고 있다. 태안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쇄와 이에 따른 지역 소멸 가속화 우려 등 위기의식에 높아진 탓에 지역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제6차 국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952년 충청남도위생시험소로 출발한 이후 70년 넘게 도민의 보건과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과거 청정지역이던 충남도에 국내 50%가 넘는 화력발전소가 밀집하고, 대규모 철강단지와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서면서 그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53만여 건의 진단검사를 수행하며 확산 방지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이런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16대 정금희 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신임 정 원장은 1991년 보건환경연구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장애와 비장애, 참으로 섞이기 어려운 조합이다. 그러나 선진사회를 가늠하는 척도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편의가 중요해 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다.또한 장애인 복지 중 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는 개최 도시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정책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올해는 서산시에서 대회가 열린다.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31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장애인체전준비TF팀 조한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한다는 건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유쾌한 일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서산시 민원봉사과 종합민원실에서 근무 중인 이예림 주무관(행정 8급)은 쉽지 않은 이 일을 매일매일 한다. 그것도 즐겁게...이 주무관은 여권 발급 담당이다. 3개의 창구에서 일 100~150여 건을 발급할 정도로 민원인의 발길이 잦다.민원 업무라는 게 일사천리로만 진행된다면야 공무원이나 민원인이나 피곤할 일이 없겠지만 때때로 당혹스럽거나, 곤란한 일이 발생하곤 한다.“해외여행을 가려는데,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