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 범군민 추진위원회 김원대 공동위원장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국도38호선 해상교량은 태안 사람들에게는 10년도 더 훨씬 묵은 체증이자 아린 손가락과 같다. 여러 번 아쉬움을 가슴에 묻고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던 태안 사람들이 “이번에는 후퇴란 없다”며 해상교량 건설에 대차게 도전 중이다.
이 중심에는 지난 3월 5일 출범한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 범군민 추진위원회’가 버티고 있다. 태안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쇄와 이에 따른 지역 소멸 가속화 우려 등 위기의식에 높아진 탓에 지역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포함된 것도 호재다.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이런 분위기를 잘 살려 정부에 해상교량을 절실히 염원하는 태안군민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사업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해 나갈 계획이다.
해상교량은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경제성 중심의 평가로만 판단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1일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 범군민 추진위원회 김원대 공동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 범군민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란 직책을 맡았다. 소감을 부탁한다?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은 태안군민의 50년 숙원사업이다. 태안군의 미래가 달린 이 중요한 사업의 범군민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은 단순한 교량 건설을 넘어 교통불편 해소에서 나아가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군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이 사업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어떤 단체인가?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을 이뤄내기 위해 태안군민들의 뜻이 모여 구성된 단체다.
지난 1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민간 차원에서 군민들의 열망을 모아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이번에 해상교량 건설을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구성됐다.
정부와 관계 당국에 사업의 필요성을 강력히 알리고, 군민들의 의지를 결집하여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이 태안군에 절실한 이유는 무엇인가?
태안군은 고속도로도 없고, 철도도 없는 그야말로 교통 오지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이러한 태안군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현재 이원에서 서울로 가려면 고속도로 송악IC까지 1시간 50여 분이 소요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너무나 불편하고 특히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상교량이 건설되면 서울 가는 송악IC까지의 거리가 25분으로 대폭 단축돼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응급상황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다.
여기에 태안군이 수도권의 배후도시가 되어 의료, 문화 등 생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도권에서 1시간대에 올 수 있게 되어 수도권 관광객 유입 증가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최근 범군민 추진위원회가 서명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응은 어떤가?
서명운동은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을 실현하기 위한 군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한데 모으고자 우리 범군민 추진위원회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활동이다.
범군민 추진위원회 출범 이후 군민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속에 아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각 읍면별로 서명부를 배포하고 주요 거점이나 교육, 행사 등 현장에서 서명을 받는 중이다.
온라인도 병행하여 적극적인 서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장단을 비롯해 관내 전 사회단체에서 적극 협조해 주어서 4만 명 목표를 훌쩍 넘어 5만 7000여 명이 서명에 참가했다.
이러한 군민들의 강한 의지와 열기는 정부와 관계 당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발목을 잡혔다. 이번에는 상황이 어떤지?
태안군은 2021년 6월 교량건설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국도38호선의 국도 승격, 그리고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서는 경제성 분석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이번에야말로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을 반드시 성공시킬 절호의 기회라 여기고 있다.
전 군민의 강력한 의지가 관심과 서명운동을 통해 나타나 희망적이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범군민 추진위원회가 해나갈 일과 각오가 있다면?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대내외로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한편, 군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정부에 강력히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SNS와 지역언론을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도 병행 중이다.
이번 기회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통과시켜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 군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행정적인 부분을 뒷받침할 각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 군민께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