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양군의회 이경우 의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경우 청양군의원은 30일 “정치는 주민을 편하게 하는 게 목적인데 충남도와 청양군은 그렇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지천댐 건설로 인해 반대와 찬성 주민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천댐 건설이 지역의 화두로 떠 오르자마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반대 집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고, 찬반이 나뉜 상태지만 고향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표의 무게보다 엄중한 까닭이다.
“찬성하는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갈수록 어려지는 상황을 생각하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닙니다. 주민과의 진정한 합의가 있어야 하고, 농업에 대한 명확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평생을 농민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이 의원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농업을 희생시키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급한 댐 건설이 환경에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평생을 함께 살아온 지역 주민들이 댐 건설로 척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을 가장 걱정했다.
이 의원은 이런 상황을 정부와 충남도, 청양군이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991년과 1999년, 2012년 등 3차례 걸쳐 반대로 인해 무산됐던 지천댐 건설임에도 주민과의 대화나 여론 수렴 없이 ‘일단 던져보자는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불통의 행정을 질타했다.
최근 실시한 지천댐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 군의회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이 의원은 댐 건설의 득과 실에 대한 정보 제공도 없고, 행정 편의적으로 짜인 형식적인 진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에게 “주민들의 뜻을 올바로 따르라”고 직격한 이 의원은 모든 문제를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양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여태껏 주민과의 협의 없이 진행한 모든 사안은 무효입니다. 공론화위원회 등을 구성해 1년이고 2년이고 치열하게 고민한 후에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습니다. 또한 그래야 찬반 주민의 갈등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