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선의 태안군의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박선의 태안군의원은 지난 3년간 초선(비례대표)의원답지 않은 막강한 전투력(?)을 보여줬다.
쓴소리를 자주 하다 보니 싸움닭이라는 소리도 종종 듣곤 하지만 22일 만난 박 의원은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
“인기 없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특히 공무원 여러분께요. 하지만 저나 그분들이나 최종 목표는 태안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이니 조만간 공통 분모를 찾지 않을까 합니다. 싸우다 정도 많이 들었구요”
짧은 경력에도 기죽지 않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던 데는 태안군어린이집연합회장과 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을 거치면서 쌓인 탄탄한 내공이 크게 한몫했다.
여러 직책을 맡으면서 여전히 권위주의적인 행정과 마찰을 빚기도 했고, 오해 속에 따가운 눈총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시련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박 의원은 군의회에 입성 후 실망했다고 한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사뭇 다른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도 그랬고, 의회의 역량이나 역할도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박 의원은 공부에 매달렸다. 법령 등 얻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꼼꼼하게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박 의원은 행정의 문제점은 물론 일부 군민도 여러 사안에 대해 잘못 알고 있거나, 이익을 위해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는 걸 알았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표를 가진 유권자와도 항전을 불사하는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박 의원은 해양치유센터 운영 방식과 법적 문제점을 놓고 집행부와 멍군장군을 주고받는 중이다.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탓에 이제 슬슬 표밭 다지기에 들어가야 할 시점이지만 박 의원의 입바른 소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표를 얻기 위해 행동하는 순간 군의원 배지를 달 때의 초심이 무너진다는 신념이 여전히 시퍼렇게 날이 선 까닭이다.
“군민께 군의원인 저를 마음껏 써먹으라고 말씀드립니다. 군민의 이야기가 옳다면 저는 언제나 군민 편에서 싸우겠습니다. 선거는 그다음입니다. 저는 군민과 제 갈 길을 최선을 다해 갈 거라 약속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