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란 말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서산교육지원청 이완택 교육장과 서산학부모협의회 김수지 회장은 합이 잘 맞는 커플이다. 아이들의 행복이란 공통분모가 있는 이들의 요즘 관심사는 생뚱맞게도 ‘수다’.‘아이들의 행복과 수다가 무슨 관계냐?’고 핀잔을 할 사람도 있겠지만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을 창안한 이 교육장의 설명에는 절박함이 묻어있다.“형식적, 외형적 교육 여건은 다 좋아졌는데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구성원들은 다들 힘들어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비극적인 선택도 계속되고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세 아이의 엄마인 진순희씨는 수년간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 등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형 학부모다. 교육과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탓에 학교 안의 단체와는 결이 다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참학)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현재는 중학교 운영위원장과 참학 충남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교육현장 곳곳을 누비는 중이다.수년간 현장에서 몸으로 체득한 교육철학은 의외로 단순했다. 바로 공부. 다만 대상이 학부모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것에 10%만 학부모들이 좋은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한다면 교육공동
[충청뉴스라인 최인영 시민기자] 당진 난지섬 해수욕장이 해양수산부가 추천한 ‘한적한 해수욕장’ 52곳에 선정됐다. 한적한 해수욕장은 전국 해수욕장 중 연간 이용객이 7만 명 미만이면서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으로 해양수산부와 지자체가 연안해역 관찰을 통해 해수욕장 이용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한 후 선정한다. 세계적 그룹인 BTS의 멤버 슈가가 추천해 더욱 유명해진 난지섬 해수욕장은 8월 20일까지 운영되며 일반 게와는 다르게 냇가나 논밭, 산기슭에 굴을 파고 사는 ‘도둑게’를 찾아보는 등 다양한 재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물감보다 진한 최루탄 냄새가 싫었던 한 청년화가가 편도 티켓만을 손에 쥐고 훌쩍 독일로 떠났다.그리곤 혈혈단신 이국땅에서 30년 넘게 그림에만 매달렸고, 현재는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현대미술화가로 성장했다. 9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야덴 화백은 “우연보다는 운명을 믿는다”며 소년 같은 미소를 지었다. 미국이나 프랑스를 놔두고 독일을 택한 것이나 유학 초기 빵 한 조각 없이도 한눈 팔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 장사를 접는 포목점 할머니로부터 오래된 한복 천을 넘겨받은 것도 모두 그림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6월 30일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 경관조명 점등식이 부여 서동공원(궁남지) 일원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진행되지만 경관조명은 7월말까지 이어져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연꽃화원에 피어난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9개 분야(공식행사, 대표·공연·체험·경연·이벤트·시가지·전시·연계 프로그램) 30여개의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맞이한다.눈여겨볼만한 프로그램으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과 연꽃을 모티브로 생동감 넘치는 특수효과와 조명으로 궁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윤석열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노동개혁을 외치고 있는 반면, 노동계는 이를 노동탄압으로 규정, 최악의 대치를 벌이는 중이다. 18일 만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정인호 충남지부장은 정부가 불법 하도급과 재하도급 등 제도적이고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은 외면한 채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를 노동조합의 잘못인 것 마냥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정 지부장은 정부의 이런 기조가 현장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의 노동자들이 외면을 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13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서산시 신현우 문화예술과장과 미술협회 김은주 회장은 문화와 예술이 지역발전에 필수적이라는 것에 의기투합했다.경제, 인구 등에서 충남도 3위권인 서산시가 유독 문화예술 분야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을 아쉬워한 두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김은주 회장은 문화예술 공간 확충이 제일 시급하다고 말문을 열었다.“전시공간의 부족은 화가들뿐만이 아니고 모든 예술인들이 느끼는 사안입니다. 문화회관 전시실이 유일하다고 봐야 하는데 이거 가지고는 턱도 없다는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학부모협의회 김수지 회장은 수다가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어른이라고 아이들에게 근엄하거나 모범적으로 보이려 애쓸 필요 없이 툭 터놓고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라는 것이다.“주변에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고, 특히 극단적 선택까지도 고민한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서산교육지원청의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을 알게 됐는데 이거다 싶었죠”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던 김 회장은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에 학부모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조행섭 화백은 화가로서 두 번의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젊은 시절 교직에서 명퇴한 것과 20년 전 충남 서산시 고북면에 새 둥지를 튼 것이다.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가장이란 무게와 평생을 서울 토박이로 살아 온 그에게는 모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럴 때마다 등을 떠미는 무언가가 있었다. 바로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멈출 수 없는 열정이었다.“적당히 했다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과 작품 활동을 병행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그게 쉽지 않더군요. 아이들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혈기왕성한 때라 좋은 작품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태안 서해랑길 제66코스는 남면 신장리 몽산포 해변부터 근흥면 도황리 연포해변까지 이어진 길로 총 길이가 22.2km에 달해 태안 전체 코스 202.2km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출발지인 몽산포 해수욕장은 뛰어난 경치로 태안 8경에 속해 있으며 3.5km의 긴 해안을 따라 펼쳐진 소나무 숲이 눈길을 끈다.종착지인 연포 해수욕장은 서해에서는 보기 드문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태안반도의 해안을 따라 걷다보면 작고 아름다운 숲길이 나오고, 또 걷다 보면 멋진 해변이 나오는 풍경은 66코스의
[충청뉴스라인 최인영 시민기자] 충청남도 장애인 부부 33쌍이 합동결혼식을 통해 사정상 식을 못 올렸던 숙원을 풀었다.10일 오전 11시 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건휘)의 주최로 서산시민체육관에서 ‘23회 충청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거행됐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합동결혼식에는 33쌍의 부부가 화촉을 밝혔으며, 이번까지 총 516쌍이 맺어졌다.23회 충청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성우종 충청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신랑신부의 결혼서약과 앞날을 축하하는 주례를 맡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성일종 국회의원, 전형식 충청남도 행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은미 화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질긴 운명과 같았다고 했다. 떠나갈듯 하면서도 평생 자신의 곁을 지켜준 친구였기 때문이다.“아버지가 사업을 하셨는데 부침이 심했죠. 하필 미술을 본격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고등학교 시절에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한동안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죠”두 명의 남동생이 있던 장녀인 이은미 화가는 20살도 되기 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만했다.하지만 수년의 세월이 흘러 미술이란 단어가 가물가물 해질 무렵 인연은 그녀에게 손짓을 보냈다고 한다. 지인의 소개로 급하게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27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희양 조각가는 “반듯하고 정직한 것에서 탈피해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품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김 조각가는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작품성과 자신의 예술세계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왔다, 본인이 하고 싶은 작품으로 국내 유명한 공모전과 미술전에 수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그의 작품은 고향인 서산시의 나라사랑기념공원을 비롯해 서울 청계천, 순천만, 대전, 안산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 원도심에 위치한 아트토픽과 그림산책 갤러리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아담한 규모부터 40대 여성화가가 관장이라는 점, 둘 다 배짱이 두둑하다는 것 등 어렵지 않게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남들은 짐을 싸 떠나는 원도심에 박라정(아트토픽), 김은주(그림산책) 관장이 새롭게 둥지를 튼 이유는 그다지 거창하지 않았다. 서산과 같은 지역 사람들도 부담 없이 미술과 접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이 있었을 뿐이다. 문을 연지 채 5년이 되지 않았으니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는 결코 가볍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정의당 충남도당 한정애 위원장은 20일 “현재 구조로 보면 영원히 양당제 구도가 고착화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다양한 세력의 목소리가 나와야 대한민국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진보세력의 존재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과 관련해서는 “피해 당사자들도 그런 방식의 보상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절할 정도로 굴욕적인 외교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은 소속 정당이 아닌 전체 국민의 입장을 대변해야하나 윤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끝으로 한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6일 부여군 충화면 일원에서 104년 전 충남최초로 일어났던 3‧1운동 부여의거가 재현됐다.혹독한 일제 치하 일본 헌병들 총칼 앞에 맨주먹으로 당당히 조선의 독립을 외친 부여군민의 기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볼 수 있었다. 행사에서는 1919년 3월 6일 당시 임천장터에서 독립선언서를 벽에 붙이고 장꾼 및 주민을 이끌어 ‘조선독립 만세’를 부르며 임천 헌병주재소에 들어가 “우리는 독립할 것이니 너희들은 물러가라”고 외쳤다고 알려진 박성요, 박용화, 최용철, 문재동, 황금채, 황우경, 정판동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104주년 3.1절을 맞아 서산사람들이 기억해야할 독립투사가 있다. 경술국치 당시 서산경찰서 게시판에 붙은 ‘한일합방 포고문’을 찢어버린 이철영(1884~1945) 의사가 그 주인공이다.자료와 증언에 따르면 이철영 의사는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공고문이 서산경찰서에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길로 달려가 공고문을 찢어버리고 한일합방의 부당함을 주장하다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이후 공주감옥으로 이송되던 중 홍성군 금마면 인근에서 호송하던 일본경찰 재등상웅(순사부장)을 죽이고 탈출에 성공, 동문수학했던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 태안군의 제1경인 백화산이 뜨고 있다.‘흰 꽃의 산’이란 뜻을 가진 백화산은 해발 284m로 높지 않지만 흰 돌로 덮인 산이 꽃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정상에서 마주하는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과 완만한 경사와 산세로 최근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찾는 힐링 산행지로 각광을 받는 중이다.또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에 지어져 외적의 접근을 막았던 고려시대의 백화산성 터를 비롯해 백제의 수준 높은 불교 미술을 접할 수 있는 태안마애삼존불(국보제307호) 및 태을암, 흥주사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태안군 소원면의 파도어촌계가 퇴직 어촌계원을 대상으로 퇴직금 지급에 나서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구 고령화 시대 ‘복지어촌’ 조성을 위한 주민 자구책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군에 따르면, 약 250명의 어촌계원이 바지락을 캐며 생활하는 파도어촌계는 올해 어촌계를 탈퇴한 8명에 각 1500만 원씩 총 1억 2천만 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8명 중 2명은 사망에 따른 자동 탈퇴로, 사망자의 가족이 퇴직금을 받는다.파도어촌계의 퇴직금 지급은 그동안 어촌 발달에 기여한 어민들의 노고를 기리고 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옛말이 있다. 요즘 시대에는 안 맞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운산하우스달래협동조합 이진식 조합장의 사연을 들어보면 여전히 그럴 듯하다.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대도시에서 교수 사모님 소릴 듣던 처지에서 중학교 동창인 남편 덕에 충남 서산시 운산면의 한 귀퉁이에서 몇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마을기업 최고경영자가 됐으니 말이다.말이 경영자지 이 조합장의 행색은 영락없는 식당아줌마다. 농가레스토랑과 체험장, 로컬푸드, 가공공장 등을 꼼꼼히 챙기다 보면 하루해는 언제나 야박하다.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