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참학 진순희 충남지부장

참학 충남지부장과 서산·태안지회장으로 활동하며 아이들이 행복해 할 좋은 교육여건 만들기에 열심인 진순희(사진 왼쪽)씨는 교육 현장에 산재한 여러 문제에 적극 나서는 참학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사진 오른쪽은 참학 회원 심주호씨)
참학 충남지부장과 서산·태안지회장으로 활동하며 아이들이 행복해 할 좋은 교육여건 만들기에 열심인 진순희(사진 왼쪽)씨는 교육 현장에 산재한 여러 문제에 적극 나서는 참학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사진 오른쪽은 참학 회원 심주호씨)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세 아이의 엄마인 진순희씨는 수년간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 등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형 학부모다.     

교육과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탓에 학교 안의 단체와는 결이 다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참학)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현재는 중학교 운영위원장과 참학 충남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교육현장 곳곳을 누비는 중이다.

수년간 현장에서 몸으로 체득한 교육철학은 의외로 단순했다. 바로 공부. 다만 대상이 학부모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것에 10%만 학부모들이 좋은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한다면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환경이 조성 될 거라 믿어요. 실제로 그렇게 변해가는 학교도 있고요”

진 지부장도 처음부터 이렇게 폼 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머릿속으로야 이해를 하지만 ‘내 아이만 뒤처지면 어떡하지?’란 불안감을 갖고 살아가는 영락없는 대한민국 엄마 중 한사람이기 때문이다. 

진 지부장은 아직도 고민이 많다고 했다. 다만 아무 것도 몰랐던 시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함께 고민한다는 것이다. 80여명의 참학서산·태안 지회 회원,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학부모들과 웃고 울며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 질까’란 질문에 대한 정답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러는 사이 행동 범위도 대폭 넓어졌다. 단순하게 내 아이와 관련한 모든 것들이 궁금했던 것에서 이제는 좋은 교육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 장애학생, 여성인권 등 상당히 묵직한 주제에까지 도전을 한다.

학교는 물론 서산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의 각종 회의와 행사로 누구보다 바쁜 일상이지만 진 부장은 틈틈이 인권교육 강사로 사람들 앞에 선다. 

교육에 대한 관심을 표출할 방법을 몰라 고생했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초보 학부모들이 좀 더 쉽게 좋은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 탓이다.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충남학생인권조례와 사교육과 입시경쟁 탈피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고, 험한 길이 될 것이라는 것도 알지만 진 지부장은 씩씩하게 각오를 남겼다. 

“생각과 방향이 다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원한다면 참학이건 학부모회건 문을 두드리세요. 참여만이  우리아이들의 행복을 키워줄 수 있어요. 저도 옆에서 도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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