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원도심에 활기 불어넣는 화수분 

그림산책 김은주(사진 왼쪽) 관장과 아트토픽 박라정 관장은 미술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공동 목표가 있다.
그림산책 김은주(사진 왼쪽) 관장과 아트토픽 박라정 관장은 미술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공동 목표가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 원도심에 위치한 아트토픽과 그림산책 갤러리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아담한 규모부터 40대 여성화가가 관장이라는 점, 둘 다 배짱이 두둑하다는 것 등 어렵지 않게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

남들은 짐을 싸 떠나는 원도심에 박라정(아트토픽), 김은주(그림산책) 관장이 새롭게 둥지를 튼 이유는 그다지 거창하지 않았다. 서산과 같은 지역 사람들도 부담 없이 미술과 접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이 있었을 뿐이다.    

아트토픽 갤러리는 지역 화가들에게 첫 개인전을 제공하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트토픽 갤러리는 지역 화가들에게 첫 개인전을 제공하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문을 연지 채 5년이 되지 않았으니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일단 문턱이란 것을 아예 없앤 두 갤러리에는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미술이나 갤러리 하면 떠오르던 ‘나 같은 사람이 미술을’이란 막연한 두려움을 걷어낸 까닭이다. 그렇다고 동네 사랑방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두 관장 모두 갤러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전시기획자 역할까지 도맡다 보니 1년 내내 지역 화가들의 그림을 거느라 종종거려야 하는 신세. 

그림산책 갤러리의 큰 장점은 누구나 마음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친근감이다.
그림산책 갤러리의 큰 장점은 누구나 마음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친근감이다.

하지만 전시장 부족으로 갈증에 허덕이던 지역 화가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되어가는 모습에 힘든 마음을 다잡는다고 한다.

아트토픽과 그림산책은 쇄락해 가는 원도심을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하는 공동 목표가 있다.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빤히 알지만 혼자가 아닌 탓에 뱃심 좋게 도전해볼 심산이다.

미술이 궁금한가! 그렇다면 원도심의 아트토픽과 그림산책을 방문하길 권한다. 이곳에서는 당신이 미술을 모른다고 타박하지 않는다. 예술과 원도심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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