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지역 돌봄 공백 해결

▲장평면 쉼카페에서 진행된 마을 기반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평초 학생들이 활동 후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청양군
▲장평면 쉼카페에서 진행된 마을 기반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평초 학생들이 활동 후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청양군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청양군 장평면 주민들의 민간 돌봄 협의체 ‘다-해볼래’가 지역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장평면 다목적센터에서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해볼래 성과공유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주민과 함께 만든 실내·야외 돌봄 공간과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다-해볼래’는 청양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핵심 전략인 ‘청양형 다-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 돌봄 협의체다.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민 스스로 지역의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협의체는 지난 4월 유휴부지 발굴과 공간 활용 방향을 논의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해 8월 공식 출범했으며, 9월부터 11월까지 여러 단체와 협력해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에 조성된 돌봄 공간은 ▲야외 모래 구릉지 및 놀이 공간 ▲실내 놀이·돌봄 공간 ‘쉼 카페’ 등으로, 기획·설계·조성 전 과정을 협의체와 주민이 직접 주도해 완성했다.

공간 조성 이후에는 장평초등학교 전교생 26명을 초청해 ‘책과 함께하는 놀이터’, ‘전래놀이 체험’ 등 마을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은 모래 구릉지와 실내 돌봄 공간을 자유롭게 체험햇다.  

‘다-해볼래’ 협의체는 앞으로도 민간이 함께하는 돌봄 협력체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쉬며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지역 돌봄 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옥 장평초등학교 교장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이 돌봄공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방과후 돌봄, 학부모 모임, 스쿨버스 협력 등 학교 차원의 연계 운영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경 장평면장은 “주민자치회, 이장협의회 등 지역 조직과 연계한 면 단위 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간 운영과 프로그램 확산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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