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남·전북·경북 24시간 이동중지 명령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영동군은 18일 용산면의 한 종오리 농장(4천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지난 17일 산란율이 평소보다 40~50% 떨어지고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 상황을 신고했으며,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가 최종 확인됐다.
군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종오리 4천마리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역학조사 및 긴급 방역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17일 24시부터 18일 24시까지 24시간 동안 충북, 충남 금산, 전북 무주, 경북 김천·상주 지역 오리 사육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이 기간 해당 지역의 농장 종사자와 차량은 이동이 제한되며, 부득이한 이동 시에는 충북 가축방역기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군은 발생농장 방역대 10km 이내에 있는 8개 가금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군 전체 가금류 사육현황은 475농가 163만 수이며, 이 중 전업농 22농가가 153만 4천 수를 사육하고 있다.
군은 최근 전국적으로 야생조류 및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방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농장 출입 차량·사람 소독, 장화 교체,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AI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