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후 집단 증세”…계란말이 원인 가능성 제기
170명 중 24명 입원 치료…일부 통원 치료

▲픽사베이
▲픽사베이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진천군에서 열린 생거진천 문화축제 첫날 현장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축제 현장에 마련된 백곡면 간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주민과 공무원들이 같은 날 오후 3시께부터 복통, 구토, 설사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환자들은 식당 반찬으로 제공된 계란말이를 원인 음식으로 지목하고 있다.

사태는 27일 오전, 한 주민이 진천군보건소에 설사와 발열, 두통 등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군보건소 조사 결과 28일 오후 6시 기준 환자는 주민 141명과 공무원 20명 등 161명으로 집계됐다.

29일 오전 10시 기준 환자 9명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식중독 의심 환자는 총 170명(남성 75명, 여성 9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4명은 진천과 청주지역 병원 3곳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46명은 통원치료 중이다.

군보건소는 환자 수가 급증하자 수인성감염병 비상대책반을 긴급 편성해 환자의 가검물을 수거하고,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연구원은 축제 현장 식당에서 사용된 조리도구와 음식물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환자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빠른 회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진천읍 백곡천 둔치에서 열렸다. 이번 사건으로 지역 축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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