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환호 소리 등 밤잠 못 이뤄

30일 청주 성화동 다안채 아파트주민대책위는 청주시청 앞에서 아파트 인근 풋살장 소음과 빛 공해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대균 기자
30일 청주 성화동 다안채 아파트주민대책위는 청주시청 앞에서 아파트 인근 풋살장 소음과 빛 공해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풋살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조명 빛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성화동 다안채 비상대책위는 30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0m 거리에 인근 풋살장에서 소음과 조명 빛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 학업에도 영향끼쳐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종명 비상대책위원장은 "유소년 축구 교실이 운영되는 줄만 알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며 "결국 새벽까지 소음 발생으로 주민들이 잠을 제때 이루지 못해 직장 생활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아이들 학업에도 영향을 받고 있어 답답하다"고 하소연 했다.

대책위는 지난 9월 풋살장에서 늦은 새벽까지 환호 소리와 조명 빛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 고통을 해소해 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서원구청에 불법 조명탑에 대한 신고까지 강행했다.

구청은 지난 9월경 불법 조명탑 대한 원상복구 시정 명령을 내렸다.

건축법 상 높이 4m 이상의 조명탑은 관할 구청에 공작물 신고 대상이다. 이 풋살장은 높이 11m 조명탑 8개가 설치돼 있다.

지난 8월 구청과 시청에 100여건에 달하는 민원이 접수 됐으나 현행법상 늦은 밤 사람이 발생하는 소음은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이에 풋살장 업주는 주민 피해와 관련해 조명 각도 등을 조정했다.

이들은 소음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날 집회장에 나와  "시민 고충을 수렴해 원만히 해결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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