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없어 '빈대 포비아' 불안감 확산
피부과 전문의 "자연 치료·과도한 가려움에 의사 진단 처방"

▲ 빈대./충북도
▲ 빈대./충북도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충주에서 출몰한 빈대가 청주와 진천에도 처음 발견돼 빈대 포비아(빈대 공포증)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도에 따르면 청주 가정집 2곳과 진천 숙박시설 1곳에서 출몰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민간소독업체에 의뢰해 살충작업을 마쳤다.

지난 14일 충주시 원룸에서 도내 첫 발견 후 9일 만이다. 도내 빈대 출몰 사례는 4건이다.

도 합동대책본부는 민간방역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지의 살충 작업을 마치고 역학 관계를 조사 중이다.

다음 달 8일까지 우선 1만여 곳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감염병 유발 매개충은 아니나 흡혈로 수면방해나 가려움증 같은 불편을 초래한다"며 "물리적 예방 수칙을 숙지하고 위생관리에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빈대 발견이 의심 될 경우는 국민콜 110 또는 가까운 보건소로 문의할 수 있다.

빈대는 어두운 장소나 벽 틈새 등에서 숨어살면서 사람이나 동물 피를 먹지 않고도 수개월간 생존할 수 있다.

진공청소기나 고온의 열처리 방식의 물리적 방제가 효과적이다.

피부과 한 교수는 "빈대에 물렀다고 큰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며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고 가려움증도 있지만, 이정도가 심해 생활 불편을 초래 할 있다"며 "피부를 과도하게 긁다 보면 2차 피부 감염이 될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린 부위를 냉찜질하고, 가려움이 심하면 의사 권고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것이 도움이 될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빈대 물린 부위는 자연적으로 없어지고 치료되지만, 피부가 약하거나 소아나 기저 피부질환이 있으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로 2차 피부염 발생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