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대책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태안군 현대오일뱅크 페놀폐수 피해대책위원회가 17일 현대오일뱅크 페놀폐수 배출 관련 근본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태안군 현대오일뱅크 페놀폐수 피해대책위원회가 17일 현대오일뱅크 페놀폐수 배출 관련 근본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태안군 현대오일뱅크 페놀폐수 피해대책위원회가 17일 현대오일뱅크 페놀폐수 배출 관련 근본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김영인 태안군의원이 좌장을 맡고, 남현우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문수기 서산시의원, 신현웅 서산태안시민행동 대표, 손인현 이원어촌계장, 양은숙 이원면 내2리 이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이주 사무국장은 “현대오일뱅크에서는 맹독성 물질을 무단 방출하였음에도 어떠한 대책이나 제대로 된 사과 한번 없었는데, 구체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 태안군민들이 나서야 한다”며 토론회의 시작을 알렸다.

HD현대오일뱅크 페놀 포함 용수 무단 불법 배출 사태 관련 지난달 11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대상 국정감사 영상 시청과 함께 남현우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상임회장의 발제가 이어졌다.

남현우 상임회장은 “현대오일뱅크의 페놀 배출은 고의성이 있고, 배출된 페놀의 양이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양으로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이지만 ▲현대오일뱅크가 자회사인 현대오씨아이 공장에 33만 톤, 현대케미칼에 113만 톤을 배출한 것은 물환경보전법 위반 ▲현대오일뱅크가 공장 내 가스세정시설의 굴뚝을 통해 대기 중으로 배출한 130만톤, 현대오씨아이의 12만톤은 대기환경보전법위반 ▲페놀 화학물질 미신고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으로 각각 기소하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태안군청 박태순 환경산림과장의 군 차원 대응방안 설명 이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문수기 서산시의원은 그동안 서산시의회 환경특위에서 환경부 방문 등 추진상황과 환경, 건강권 확보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의 필요성과 주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현웅 서산태안시민행동대표는 현대오일뱅크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상시 감시센터 운영을 통한 민간감시체계 구축,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문했다. 

손인현 이원어촌계장은 오염으로 인한 가로림만의 어족자원 고갈 및 악취피해와 함께 지자체 차원의 주민 대책마련을 위한 관련 용역 시행을 요구했다.

양은숙 이원면내2리 이장은 가스냄새, 악취로 인한 구토증세, 바지락종패의 폐사, 굴의 백화현상과 함께 주민을 무시하는 대기업의 횡포에 대해 울분을 터트렸다.

좌장을 맡은 태안군의회 김영인 의원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현대오일뱅크는 직선거리로 불과 9.6㎞에 불과하며, 가로림만을 사이에 두고 서산시와 태안군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대오일뱅크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현대오일뱅크 및 대산공단 주변에 대한 주민건강영향조사, 대기, 해양의 전수조사와 함께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요청했다.

서산태안 시민행동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현대오일뱅크 폐수 불법배출 재판 관련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았다.

김영인 의원은 지난 9월과 10월 태안군의회에서 채택한 현대오일뱅크 페놀불법 배출 논란에 따른 대책마련 건의문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 조속 촉구 건의문을 대표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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