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 역사 이야기하는 창작마당극 

놀이패뻘바람협동조합이 2023년 정기공연 ‘일락서산 해미 끝에’를 4일 오후 2시, 해미읍성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놀이패뻘바람협동조합이 2023년 정기공연 ‘일락서산 해미 끝에’를 4일 오후 2시, 해미읍성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충청뉴스라인 김명환 시민기자] 놀이패뻘바람협동조합이 2023년 정기공연으로 해미읍성의 역사를 돌아보는 창작마당극 ‘일락서산 해미 끝에’를 4일 오후 2시, 해미읍성 야외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해미읍성의 역사 깊은 곳에는, 서‧태안과 내포를 중심으로 하는 충남인들 중에서도 유독 의뭉스럽고 여유로운 서산 사람들의 희비(喜悲)가 담겨 있다. 

갯벌에 몸담은 민초들의 마을이 우연하게도 해미(海美)가 되었다던가, 군영이 설치되며 거쳐 간 굵직한 역사적 인물들과 함께 나라를 지켰다던가, 1000명이 넘는 순교자들의 처형터가 되었다가도, 외세를 몰아내고자 하는 동학의 집성지가 되기도 했다. 

놀이패뻘바람협동조합은 탱자성으로도 불린 해미읍성의 축조 이전인 고려 말의 시대에서부터 왜구의 침략을 막아내던 조선시대, 그리고  축조 이후 현대의 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과 사연을 시공간을 뛰어넘은 마당극적인 방식과 서산지역의 농요, 가릿대세우기와 같은 지역의 문화예술양식으로 풀어낸다. 

구자은 대표는 “서산 지역의 이야기를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내고,  지역의 삶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며, 항상 멀리 떠난 사람들도 돌아와 반갑게, 그립게 감상할 수 있는 스산의 정서를 이야기하는 마당극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산 사람들이라면 찾아와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해미읍성의 역사를 그리며, 어떤 변화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인내하는, 그러다가도 때가 되면 분연히 일어서고 저항하던, 서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놀이패뻘바람협동조합은 1995년 놀이패 뻘바람으로 창단, 창작마당극을 만들어왔다. ‘박첨지의 딸’, ‘스산옴마 메나리’ 등 지역문화에 영감을 받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작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공연은 충남문화관광재단의 공연예술지원(전통) 선정작으로, 공연에 대한 정보는 단체 페이스북(www.facebook.com/bbulwind1995)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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