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백신 접종, 방역 등 나서

21일 서산시가 부석면 지산리 축산농가 인근 수풀과 물웅덩이를 대상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 / 사진 서산시
21일 서산시가 부석면 지산리 축산농가 인근 수풀과 물웅덩이를 대상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 / 사진 서산시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가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 반경 20km 내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시는 지난 20일 부석면 지산리 소재 소 사육 농가에서 럼피스킨병 양성축이 발생함에 따라 살처분을 완료하고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긴급 방역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의 긴급 지시로 열린 이번 회의는 구상 서산시 부시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관련 국장, 소장, 부서장, 읍면동 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럼피스킨병 확산방지를 위해 발생 현황과 그간 조치사항,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부서별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럼피스킨병은 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고열과 피부 결절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다.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고, 모기나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며, 잠복기는 3일에서 14일 정도로 최대 잠복기는 28일이다.

시는 우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2일부터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 반경 20km 내 모든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선다.

모기 등 흡혈 곤충 활동이 11월 중순까지인 만큼 신속히 농가자율방역용 방역 약품을 읍면동에서 농가에 배부하고, 소 사육 농가를 중심으로 매일 방역을 진행하는 등 흡혈 곤충 박멸에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서산시 럼피스킨병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시는 6개 거점 및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내 소 사육 농가와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방역에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발생 농가 주변과 살처분 매몰지 환경 정리 등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구상 부시장은 “정부에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만큼 추가적인 확산 방지를 위해 럼피스킨병의 매개체인 흡혈 곤충 박멸에 전 행정력을 총집중할 것”이라며 “읍면동에서는 지역 내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상황을 전파하고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방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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