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장관 발언 정정과 서산시민에 대한 사과 요구

서산시의회 환경특위가 13일 환경부 앞에서 한화진 장관의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  / 사진 서산시의회
서산시의회 환경특위가 13일 환경부 앞에서 한화진 장관의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 / 사진 서산시의회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의회 칠전리 부숙토 및 현대오일뱅크 페놀 관련 환경오염대책 특별위원회(이하 환경특위)는 지난 13일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고 규탄 집회를 가졌다.

환경특위의 이번 항의방문과 규탄집회는 지난 8월 22일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환경 킬러규제 혁파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이날 한 장관이 ‘HD현대오일뱅크 페놀 사건과 관련해 환경범죄 중점검찰청인 의정부지검이 HD현대오일뱅크 경영진을 폐수 불법배출 혐의로 기소했음에도 1509억 원이라는 과징금 부과 예고는 엄격했던 것 같다’고 HD현대오일뱅크를 옹호하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 환경특위의 주장이다. 

환경특위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서산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면서 “환경부장관의 이번 발언이 추후 전개될 법정 다툼에서 HD현대오일뱅크에게 유리한 판결이 될 수 있는 중요 사안인 만큼 발언에 대한 정정과 서산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한석화 환경특위 위원장은 “환경보전과 오염방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환경부의 수장이 대기업 봐주기식 발언은 향후 법정 공방에서 HD현대오일뱅크에게 면죄부를 줄 우려가 있어 매우 부적절 했다”며 “또한 HD현대오일뱅크가 자신신고한 내용을 근거로 부과 예고된 1509억원의 과징금을 조속히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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