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원동력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

조희경 화가는 현재 단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동양화가 가진 한계를 넘어 서양화와 이질감 없이 융합된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 중이다.
조희경 화가는 현재 단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동양화가 가진 한계를 넘어 서양화와 이질감 없이 융합된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 중이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조희경 화가의 화두는 오랜 세월 새로움이었다. 3일 서해미술관에서 만난 조 화가는 올 여름은 선풍기 대여섯 대와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했다며 웃었다. 7개월 전 이곳에서 28번째 개인전이 결정된 후 새로운 작품을 향한 여정을 떠났기 때문이다.

“서해미술관까지 오는 길에 만난 서해바다와 낙조, 갯벌 등이 정말 인상적이었죠. 새롭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기꺼이 감내했습니다. 그래야만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오거든요”  

조 화가는 9월 한 달간 서해미술관에서 ‘HARMONY'란 주제로 관객들과 만나는 중이다. 매순간 치열하게 찾아 헤맨 새로움이 담긴 그의 20여 작품은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의 시선도 끌어들일 만큼 매혹적이다. 

 

그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새로움이 겹겹이 쌓여 탄생한 혁신의 결과물이다. 수 백 가지의 재료를 가지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분채와 석채의 오묘한 색감과 조화롭게 하나가 된 동서양의 기법 등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때로는 백 여 번이 넘는 손길로 한지를 차곡차곡 붙이기를 반복할 만큼의 좋은 작품을 향한 열정이 느껴지는 탓에 관객들은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이정도면”하고 만족할 만도 하지만 조 화가의 새로운 미술세계를 향한 여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미술도 변해야하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탓이다.

“요즘 동양화를 하는 제자들이 많이 힘들어해요. 선배화가로, 스승으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젊은 화가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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