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계몽 운동 중심 '망선루' 일원서…문화 행사 다채

청주 문화재야행 주무대  '망선루'.
청주 문화재야행 주무대  '망선루'.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의 밤을 비춰 줄 문화행사인 '청주문화재야행'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만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청주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여름밤을 밝힌 이 행사는 유·무형 문화재를 활용한 청주지역의 대표적인 야간행사다.

올해는 청주의 옛 이름인 '주성(舟城)'과 성어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재치 있게 조합해 '주성야독(舟城夜讀): 달빛 아래 청주를 읽다'라는 주제로 찾아왔다.

1천5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 속 청주의 이야기를 도심 속 문화재들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관리와 문인들이 모여 시문을 짓고 학습하던 장소이며, 일제 강점기 민족계몽 운동 중심지인 '망선루'를 주무대로 중앙공원과 용두사지 철당간, 청녕각이 위치한 청주시청 임시청사, 성안길, 남주·남문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장소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1장 주성의 정신: 천오백 년 교육의 숨결'(중앙공원 망선루·서원향약비) △'2장 무관의 힘: 침략에 맞선 무인의 혼과 힘'(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3장 선비의 배움: 천오백 년 청주 교육의 가치'(시청 임시청사 청녕각) △'4장 장인의 손길: 장인정신과 빛나는 노력'(용두사지 철당간) △'5장 상인의 열정: 열정 가득한 원도심 상인 이야기'(성안길, 남주·남문로)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누구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손을 잡고 다음 달 12일까지 비엔날레 프리뷰 전시를 연다.

충청점 갤러리H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조화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본 전시 참여 작가인 류종대·양유완·이상협·이종국·장석현·이예림 작가 6명이 작품 91점을 내건다.

전시장을 찾으면 은판을 수만 번 두드려 형태를 구축하는 이상협 작가의 '항아리'와 유리를 다루는 양유완 작가의 '벨글라스' 등 다양한 재료로 조화로운 순간을 포착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26~27일에는 청주한국공예관과 연계한 공예 체험도 예정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체험은 커피플레이 액세서리 만들기, 도자 핸드페인팅 등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변광섭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제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에 담긴 의미와 전시의 품격을 누구보다 빨리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프리뷰 전시에 함께하면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비엔날레가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립국악단은 다음 달 13일 청주아트홀에서 기획 연주회 '젊은 예인'을 선보인다.

관람료는 1층 1만 원, 2층 5천 원이며 공연세상(1544-7860)을 통해 표를 구매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잔여석 구매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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