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오송 참사 피해 더 이상 안돼"…민관 협력 대응 '신속'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가 비 피해로 잠겨 차량을 통제했다./김대균 기자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가 비 피해로 잠겨 차량을 통제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최근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쓴 맛을 본 충북도가 태풍 '카눈' 북상에도 경찰·소방 등 민관 재난 정보 공유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북 청주지역은 10일 오후 3시경 태풍 '카눈'이 초근접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전날부터 경찰·소방 등 재난 방지를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컨트롤 타워인 충북도가 협력 체계 실행력이 부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송 참사'로 뭇매를 맞은 충북도는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들이 참여한 유기적인 실무업무 운영에 나섰지만 정착 일선 현장까지 재난 정보가 공유되지 못해 피해만 키운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다.

자연재난 대응에 대한 총괄지휘가 상실되면서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지만 기본업무인 기관들 간 정보 공유를 제대로 못하고 소속 기관에 피해 방지를 위한 업무지시도 내리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충북 경찰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10일 오전 10시 최고 단계인 '갑호비상'을 내리고 재난 비상체계를 가동했다.

경찰은 태풍 경로, 위험 취약 지역 등 충북도에 재난 정보를 요청을 했으나 자료가 늦거나 묵묵부답으로 시기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트로 타워 부실로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들이 제대로 협조하지 못하면서 도로 및 침수지역 등 피해지역에 빠른 대피령과 출입통제도 이뤄지지 못해 경찰이 현장 배치되지 못했다.

도의 업무공조를 위한 매뉴얼 정비가 시급한 상황에 훈련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매뉴얼 숙지도 못하는 등 보완대책이 시급하다.

반면 청주시는 '오송 참사'로 겪은 행정력을 정비해  경찰·소방·군에 신속한 유기적 협력하고, 오송 지하차도 등 11곳 관리와 CCTV 지하차도 차량 진입에 대한 24시간 확인과 무심천 하상도로 침수 전 사전 차단으로 시민 안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우암동 A씨는 "유관기관의 공조, 협력 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하는 정책적 노력이에 "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재난 발생 요인이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매뉴얼 재정비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충북도가 재난 안전에 대비한 민·관 협력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태풍·국지성 호우 등 재난 발생시 신속한 정보 공유가 안돼 즉각 대응하는게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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