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 탱자꽃 주제로 다양한 장르 선보여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낭송회가 지난 3일 해미읍성에서 ‘해미읍성 탱자꽃’이라는 주제로 ‘제1회 시민과 함께하는 달빛 시낭송’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인기가수들의 공연을 연출, 콘서트 업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이종일 피디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서는 강애심 배우가 시 낭송과 시 노래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애리 전통무용가의 승무, 김지립 명무(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의 손 소고춤과 한량춤, 정광수 플루티스트, 김종민 기타리스트, 전원준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시와 음악, 춤과 노래가 이어졌다.

시낭송은 유병일/승무(조지훈 시), 유현민/사랑합니다(윤보영 시), 맹은재/소나무와 아버지(황금찬 시), 이자영/사평역에서(곽재구 시), 김재신/신록(서정주 시), 박영화/할머니 이름은 이쁜이었다(이인수 시), 황희영/아내와 나 사이(이생진 시), 정재원/옛날과 물푸레나무(황금찬 시), 조희정/흐르는 물거울(박만진 시), 김가연/사랑(김용택 시), 회원 합송/해미읍성 탱자꽃(김가연 시)가 낭송됐다.

김가연 회장은 “어떤 시가 누군가에 의해 애송된다는 것은 시를 창작하는 것만큼 아주 가치 있는 일이다”면서 “한국전의 영웅이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극동군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새뮤얼 올만의 ‘청춘’이라는 시를 걸어놓고 애송함으로써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시 속에 담겨 있는 아름다움과 지혜와 감동을 느끼고, 시처럼 달빛처럼 아름다운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서산시민의 추천을 받은 시를 모은 ‘해미읍성 탱자꽃’ 시선집을 참석자들에게 배부해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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