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 임시회까지 원내대표 협의 못할 땐 "직권 상정" 예고
도시건설위 민주당 1명 초과 재경위로 이동해야"
민주당 "김 의장, 오만과 독선 정치 멈추고 민생 협치에 집중하라"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이 23일 청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도시건설위원회 사보임 사태와 관련해 원내대표 협의가 원만히 안될 때에는 다음달 80회 본회의에서 직권 상정 할 것을 예고 했다./김대균 기자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이 23일 청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도시건설위원회 사보임 사태와 관련해 원내대표 협의가 원만히 안될 때에는 다음달 80회 본회의에서 직권 상정 할 것을 예고 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김병국(국민의힘) 청주시의회 의장이 직권 상정한 이영신(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사보임에 원칙적으로 처리 할 것을 밝혀 대립각이 극에 치닫는 실정이다.

김 의장은 23일 청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이영신 의원의 강제 사보임이 무산되면서 도시건설위원회 정원이 1명 초과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명이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재정경제위원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만한 협의로 좋은 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며 "협의가 안될 때에는 다음 회기인 6월20일 80회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도시건설위원 사보임을 처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도시건설위원회장은 이영신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로 국민의힘 이우균 의원이 위원장으로 뽑혔다"며 "다른 상임위원회와 같이 위원장이 속한 정당에 1석을 더 배정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영신 의원을 재정경제위로 사보임시키려 했던 것에 대해서는 "양당 원내대표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민주당 의원 33명이 모두 상임위 변경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이 의원은 도시건설위원장을 사임했고, 상임위 활동이 불합하다고 판단돼 직권으로 재정경제위 이원으로 보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시청 본관 철거예산 통과에 반발, 도시건설위원장직을 사임한 뒤 4월17일 국민의힘 주도 하에 재정경제위원회로 강제 사보임됐으나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도시건설위원회에 남아 있다.

김병국 의장은 지난 22일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재정경제위원회 사보임 건을 재차 상정했으나 찬·반표 각 19표, 기권 4표로 과반을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표결 결과, 다수당인 국민의힘에서 이탈표 3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무기명 투표 과정이나 투표 방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투표 버튼을 기권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행정소송을 제기한 4월 17일 사보임과 5월 22일 사보임은 별개 안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원칙과 조례 위반 거론을 내세우는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어려운 시기인 만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내비췄다.

또 "본인들이 사임하고 내로남불"이라며 "의장 불신임안을 발의안을 발의해 부도덕한 의장으로 낙인 찍힌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목소리르 높이기도 했다.

이 의원이 법원에 신청한 재정경제위 강제 보임은 부당 건에 대한 효력정지에 대해 지난 19일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예방을 위해 그 효력을 정지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은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멈추고 민생을 위한 협치에 당장 나서라"며"풀뿌리 민주주의를 짓밟는 김 의장의 전횡과 횡포에 자당 의원들마저 '옐로카드'를 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소통과 협치를 주도할 의무가 있다"며 "더이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민생을 위한 협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