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 , 리얼미터 여론조사 '찬성 52.2%·반대 35.8%
세종시 'KTX 세종역' 설치 명분 제공

오송역 개명반대 주민모임이 25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에서 청주시의 오송역 명칭 변경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김대균 기자
오송역 개명반대 주민모임이 25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에서 청주시의 오송역 명칭 변경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시가 KTX 오송역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오송읍 일부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로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은 2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시민 1003명을 상대로 오송역 개명 찬반 조사를 한 결과, 찬성 52.2%, 반대 35.8%로 나왔다"며 "이는 지난해 11월 청주시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찬성은 25.9% 포인트 낮고 반대는 20.4% 포인트 높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 의견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철도공단은 관련 자료를 면밀하게 살펴 명칭 변경을 불허하라"고 주장했다.

명칭 변경은 세종시가 추진 중인 KTX 세종역 설치 명분을 세워주는 것 이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청주시민 혈세 낭비와 주민갈등 초래 등을 이유로 오송역 명칭 변경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민철 청주시 교통정책과장은 "반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는 ARS 조사방식으로 신뢰성이 낮다"며 "청주시 여론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명을 변경하면 지역명 홍보효과와 정확한 위치 정보전달로 혼동을 최소화 할 수 있어 혈세낭비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변경 시에 6억3천만원이 소요됐다. 최근 신경주역을 경주역역으로 변경하면서 4억4천만원이 소요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오송역 명칭변경 비용이 20억에서 40억까지 소요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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