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출마예정자들, 지인들 회원 가입에 열 올려  

문화원장 선거를 수개월 여 앞둔 서산문화원이 일부 후보들의 자기사람 심기로 회원 수가 급증해 과열, 혼탁 선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원장 선거를 수개월 여 앞둔 서산문화원이 일부 후보들의 자기사람 심기로 회원 수가 급증해 과열, 혼탁 선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문화원의 회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못하다.

바로 오는 10월 경 열릴 선거 때문이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문화원 회원이 500여명이 넘게 늘었다.

문화원 회원 A씨는 “듣기로는 하루에 수십 명씩 문화원을 방문해 회비를 내고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평상시와 비교해 볼 때 선거를 앞둔 일부 후보들의 몸집 불리기로 밖에 볼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1년에 1~5명 정도가 회원 가입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사전 작업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그동안 서산문화원은 초대 문화원장부터 현재까지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들이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선거를 실시 해 왔다.

그러나 중앙에서 임원선출에 관한 운영 규정을 개정해 선거권이 대의원에서 회원으로 확대된 후 혼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화원장 선거와 관련한 때 이른 과열양상에 시민 B씨는 “문화계에까지 정치판의 선거가 파고들어 물을 흐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자율적으로 선거를 치를 만한 역량이 안 된다면 시가 나서든 선관위가 나서든 공신력 있는 기관이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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