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 황새 등 다양한 법정보호종 몰려들어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을 마치고 천수만으로 온 흑두루미. / 사진 서산시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을 마치고 천수만으로 온 흑두루미. / 사진 서산시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 천수만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라는 이름값을 하고 있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 각종 법정보호종이 몰려들고 있는 것.

9일 서산시에 따르면 2월로 접어들면서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을 마친 흑두루미를 비롯해, 독수리, 큰고니, 황새 등 법정보호종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경우 일본 이즈미 지역의 흑두루미가 북상을 시작하자 8일 기준 700여 수가 천수만을 찾았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수만에서 월동 중인 독수리. / 사진 서산시
천수만에서 월동 중인 독수리. / 사진 서산시
간월호가 녹기 시작하면서천수만을 다시 찾은 큰고니. / 사진 서산시
간월호가 녹기 시작하면서천수만을 다시 찾은 큰고니. / 사진 서산시

독수리는 겨울 동안 시로부터 지속적으로 먹이를 제공받아 꾸준히 5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다. 

큰고니도 혹한으로 결빙됐던 간월호가 녹기 시작하면서 석지저수지 등에 분산됐던 개체들이 다시 천수만으로 몰려들고 있다.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개체와 야생 황새가 번식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서산시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개체와 야생 황새가 번식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서산시

특히, 황새는 서산버드랜드 내에 설치된 인공둥지에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개체와 야생 황새가 짝을 이뤄 둥지를 꾸미는 등 번식행동을 보여주고 있어 번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천수만에 도래하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서식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안정적으로 휴식 후 번식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먹이 제공 및 서식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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