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현안 놓고 격론, 의견 차 끝내 못 좁혀

2일  조합 사무실을 항의 방문한 잠홍동지역주택조합원들이 이정운 조합장에게 현 난관을 타개할 대책이 무엇인지 따져 묻고 있다.
2일 조합 사무실을 항의 방문한 잠홍동지역주택조합원들이 이정운 조합장에게 현 난관을 타개할 대책이 무엇인지 따져 묻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2일 잠홍동지역주택조합원들이 조합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이정운 조합장에게 현 난관을 타개할 대책이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최근 ‘잠홍동지역주택조합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발의(1월 27일)한 발의자 대표 및 조합원 등 8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조합 임원(이사2, 감사1)들 브릿지대출 미실행 문제 ▲조합장 등 임원들이 토지용역을 수행하고 수억 원의 용역비를 수령한 사실 ▲최초 업무대행사 D업체와 조합장 간 작성(2022년 10월 19일)된 ‘사업비 대지급금 지급합의서’ 관련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정운 조합장은 “조합 임원들 브릿지대출 미실행은 신용이 안 좋아 성사되지 않았다”며 “토지용역비 수령은 토지용역계약에 따라 용역업무 수행 후 용역비를 지급 받았고, 약 5억 원은 추가로 더 받아야 할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업무대행사 더존 관련 약 12억 원 합의서 작성 경위는, 수시로 조합에 찾아와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통에 ‘추후 이사회 의결을 받는 경우, 그 돈을 지급하겠다’는 취지의 합의서를 작성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조합원들은 “회계법인 ‘성지’가 인정한 ‘미지급 사업비’는 1억 1200만 원에 불과하다”며 “이제 와서 12억 원이 웬 말이냐,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현재 잠홍동지역주택조합은 지난달 13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업무대행사 계약해지의 건’이 부결되고, 승인 및 착공 지연 등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7일 ‘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안내문과 함께 전 조합원(총 362명)에게 등기우편 발송하고, ‘발의자 대표 임시사무소’를 개설해 운영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발의자 대표 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임시총회를 보고 실망한 1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발의서를 작성해 전체 조합원들에게 발송한 상태”라며 “지난달 26일부터 임시사무소를 운영하며 동의서를 취합 중이니, 조합원님들께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건강한 조합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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