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과 장비에 과감하게 투자, 환자·수입 껑충

청양군보건의료원이 수년간 의료진과 장비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 환자와 수입이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군보건의료원이 수년간 의료진과 장비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 환자와 수입이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청양군보건의료원이 질과 양적인 면에서 병원다워졌다. 변화는 민선7기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8년 하반기 내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업무대행의사) 채용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내과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했다. 공중보건의가 대부분이던 의료진에 경력 많은 전문의가 합세하면서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컴퓨터단층촬영기(CT) 등 수십여 가지 의료장비에 과감하게 투자한 것도 군민의 신뢰를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청양군보건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내과 1,799명 ▲정형외과 2,344명 ▲정신건강의학과 354명이던 환자가 2019년 ▲내과 26,664명 ▲정형외과 19,898명 ▲정신건강의학과 5,871명으로 늘어났다.

증가세는 이어져 2020년 ▲내과1·2 32,754명 ▲정형외과 22,384명 ▲정신건강의학과 6,315명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내과1·2 34,517명, 정신건강의학과 7,230명으로 증가했고, 정형외과는 20,674명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증가세가 약간 주춤했다. 내과의 경우 39,950명으로 계속 늘었으나 정형외과와 정신건강의학과는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의료진 보강으로 전체 환자 수는 ▲2018년 64,338명  ▲2019년 88,768명 ▲2020년 94,074명 ▲2021년 97,952명으로 4년 연속 증가했고, 지난해는 안과의 진료공백으로 95,624명으로 감소했다.

4천명 대에 불과했던 건강검진자도 2020년 10월 건강검진센터 개소 이후 2022년에는 1만1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수입도 크게 늘었다. 2018년 약 13억 5천만원이던 진료 및 검진수입이 2022년에는 약 28억 6천만으로 배가 넘게 증가한 것.

괄목할 만한 성장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군민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안과가 의료진 확보에 실패해 결국 진료를 중단한 것처럼 농촌지역 여건상 언제든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청양군보건의료원의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남부권 응급의료체계 강화지원 사업에 선정돼 가장 큰 약점으로 거론되던 응급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17일 청양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사업 선정에 따라 응급실 전문인력으로 업무대행의사 2명과 업무대행간호사 2명, 임상병리사 3명 등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자동흉부압박시스템까지 도입하면 응급실의 역량이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청양군보건의료원은 12개 진료과를 운영 중이며 업무대행의사 4명과 공중보건의 13명이 주민을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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