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오송생명로·현도~미평 구간 등 청주 곳곳 빙판길 사고 잇따라
통합청주시 '읍·면' 충북도 지방도 관리 탓…제설 협업 '부족'
오송생명산단 출근길 교통대란...시민 불편 게시글 속출

14일 청주지역에 제때 제설 작업이 안되면서 KTX 오송역과 오송생명과학단지 출근길이 교통대란이 됐다.(왼쪽 오송생명산단 출근길 차량, 도로 제설로 차량 통행이 원할한 오창과학단지 도로)
14일 청주지역에 제때 제설 작업이 안되면서 KTX 오송역과 오송생명과학단지 출근길이 교통대란이 됐다.(왼쪽 오송생명산단 출근길 차량, 도로 제설로 차량 통행이 원할한 오창과학단지 도로)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청주시가 늦장 제설로 '교통 대란'을 촉발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제설 실패아니냐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1cm 안팎의 눈이 내렸지만 늦장 제설로 출근길 교통지옥으로 시민들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며 청주시청 게시판과 국민신문고에 불편 사항이 접수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교통 대란에 시민 불편에 머리를 숙이며 대책 마련을 발표하기도 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4일 청주 5.3cm 적설량을 기록했다.

14일 오전 7시 극심한 교통이 혼잡이 이뤄진 청주 지역 주요 도로의 제설이 촘촘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오전 9시 30분경 엘지로를 중심으로 오창과학단지와 오송생명로 KTX 오송역 방향(지방도)으로 제설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대중교통과 출근길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다.

제설이 한참 끝난 무렵인 오전 11시 40분경 미평사거리 인근에 SUV차량이 신호등에 부딪히는 사고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 현도면에서 청주로 출근하는 한 시민은 "도로는 빙판길로 6번 차량이 미끄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제설 작업의 경우 기존 옛 청원군 읍·면 지역의 경우 지방도라는 조건으로 충북도가 제설 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청주시로 7년째를 맞았지만 도로 관리 주체가 충북도라는 이유만으로 불편을 겪는 청주시민들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제기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반면 오창과학단지 도로는 눈이 녹아 아스팔트가 훤히 보일 정도로 제설이 잘 되어 있어 청원구와 흥덕구 경계의 미묘한 제설 행정을 지적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흥덕구와 청원구로 나뉘어진 구역 경계에서 큰 차이가 보인다"며 "오송생명로는 제설이 제대로 안되어 있다"고 글을 게시했다.

시 관계자는 "폭설로 교통 대란으로 시민 불편을 겪은 도로는 대부분 지방도로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소관"이라며 "제설 운영의 경우 각 구청에서 담당해 업무 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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