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가 최고의 복지”

황선철 수석부회장은 장애인 체육은 성적이 아닌 복지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선철 수석부회장은 장애인 체육은 성적이 아닌 복지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14일 만난 서산시장애인체육회 황선철 수석부회장은 말 보다는 묵묵히 행동하는 스타일이다. 지난 2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도 요란스럽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하고자 했던 일은 모두 다 이뤄내는 뚝심을 보여줬다.   

15년 전 배드민턴을 통해 장애인과 인연을 맺은 황 수석부회장은 임기 내내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통한 장애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다른 시군이 성적을 위해 메달 획득이 유력한 선수들을 육성할 때 황 수석부회장은 반대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접하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 제28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3위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황 수석부회장은 3위라는 성적보다는 가장 많은 장애인 선수가 참가한 것을 더 자랑스러워했다.

“그동안 300여명대의 선수가 출전했었는데 올해는 역대 최고인 425명이 함께 했습니다. 참가 시군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했죠. 장애인 체육은 성적이 아닌 복지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니냐?’, ‘많은 선수가 출전해 예산이 부족하다’는 등의 우려도 컸지만 다른 것은 다 배제한 채 장애인을 중심에 두고 일을 처리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황 수석부회장은 임기 동안의 성과에도 노력했지만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에도 공을 들였다고 했다.

장애인체육회 사무국 인원을 2명에서 3명을 증원하고, 계약직으로 신분이 불안했던 생활체육지도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도 모두 다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 중 일부다.

장애인들이 눈치 안보고 마음껏 체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는 등 오랜 숙원 사업의 첫 삽을 뜬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황 수석부회장은 앞으로도 영원히 장애인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올해 회장 임기가 끝나면 장애인체육회 고문이 됩니다. 한발자국 떨어져 보면 바쁘게 일 할 때는 못 챙겼던 부분이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한 번 더 장애인체육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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