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 제설 오명 벗기…제설차·굴착기 4대 등 가동 준비 만전

지난 6일 청주지역에 1cm 눈이 내려지만 늦장 제설 작업으로 출근길이 사고가 발생했다./김대균 기자
지난 6일 청주지역에 1cm 눈이 내려지만 늦장 제설 작업으로 출근길이 사고가 발생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늦장 제설로 출근길이 교통지옥이 되면서 여론이 청주시가 또 다시 한파와 대설 예보에 긴장하고 있다.

12일 저녁을 시작으로 14일까지 3일간 청주를 포함한 충북에 최대  8cm의 눈이 예고돼 제설 상황에 대비한 제설 대책 가동에 나선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2일부터 14일까지 충북 예상 적설량은 1~8cm다. 이 기간에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권으로 예보됐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0도, 14일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9도로 전망된다.

영하권 날씨와 적잖은 눈 예보 긴장에 발빠른 준비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시는 제설이 늦은 이유로 제설차에 소금을 싣는 민간업체 상차 장비가 늦은 탓이라고 전했다.

이 사태로 청주시는 발 빠른 제설 작업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제설차 23대에 염화칼슘 등 제설재를 담은 상태이고, 상시 출동 태세를 갖췄다. 굴착기 4대 가동도 대기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가 보유한 염화칼슘은 1천203톤, 소금은 6천503톤이다. 전년 사용량을 감안하면 한 달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다.

시는 눈이 내리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기상 상황 등을 교차 확인해 제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충청뉴스라인> 전화 통화에서 "제설 안전 대응 메뉴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시 직원들이 힘써 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청주시는 불과 1cm 안팎에 눈이 내렸지만 제설 작업은 1시간 30여 분이 지나서 시작되면서 교통대란으로 전국 이목을 받았다.

영향권 날씨에 도로가 살얼음판이 되면서 10분 거리를 1시간 30분이 넘어 도착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청주 주요 도로는 50여 건의 접촉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당일 흥덕‧상당‧서원‧청원구청장과 제설 관련 부서장들을 소집해 상황을 점검하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에는 이범석 청주시장이 "청주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시장의 최대 책무임을 되새기겠다"며 촘촘한 안전 구축을 약속했다.

충북도는 재난안전법 등에 따라 청주시를 상대로문제점을 점검해 미리 예방하고 효과적인 해결에 중점을 두는 행정절차로 안전 감찰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