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제설 대응 늦장 행정 탓에 발만 동동 구르던 시민들이 정상 출근을 위해 꽃다리길을 걷고 있다./김대균 기자
청주시 제설 대응 늦장 행정 탓에 발만 동동 구르던 시민들이 정상 출근을 위해 꽃다리길을 걷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제설 늦장 행정 탓에 출근길 시민 불편과 교통 사고를 불러온 청주시가 안전감찰을 받게 됐다.

충북도는 지난 6일 1cm 안팎의 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시민들의 출퇴근길에 혼란을 겪게 한 청주시 제설 대응에 문제 확인을 위한 감찰활동을 벌인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부터 청주 상당 1.6㎝, 복대동(기상지청) 0.5㎝, 청주 금천 0.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적은 적설량에도 출근길 차량들이 제설 차량의 늦장 대처로 영향권 날씨에 빙판길과 극심한 정체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이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제설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주요 도로와 이면도로까지 극심한 교통 정체를 불러왔다.

평소 10분 가량 소요되는 용암2지구~용암1지구까지 도착한 시간을 1시 30여분이나 걸려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청주에 29건의 교통사고이 발생했으며 134건의 교통불편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기말시험 8곳 중학교와 14곳 고교가 시험 시각이 지연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오전 6시 20분경부터 내린 눈은 청주 지역을 뒤덮었고 30여대의 제설 차량을 긴급 투입했지만 제설차에 염화칼슘을 싣는 과정에서 민간업체 상차 시간까지 지연되면서 제때 제설 대응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감찰에서 청주시의 제설 관련 대응의 적절성, 제설 매뉴얼과 작동 현황 점검, 유관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 여부 등을 중점 살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안전감찰은 다음달 5일부터 5일 동안 진행할 것"이라며 "출근 대란을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제설 대응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감찰은 재난안전법 제 6조 제14조에 따라 ▶예방 ▶기획 ▶특별 ▶복무로 나눠 재난관리기관이 업무를 상급 기관인 행정안전부나 도가 점검해 문제점을 미리 예방하고 효과적인 해결에 중점을 두는 행정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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