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문제해결 위해 다양한 방법 동원...농민 인식 개선 절실

농촌과 도심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각종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문제가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 사진 독자제공
농촌과 도심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각종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문제가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 사진 독자제공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농촌과 도심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던 사안들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최근 충남 서산시 석남동에서는 가을 추수철을 맞아 고춧대와 콩대 등 각종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문제로 도심과 농촌지역 주민간의 불편한 관계가 형성됐다. 

석남동은 지난 몇 년간 급격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기존 농촌지역과 새로운 도심지역이 이웃사촌이 된 지역.

하지만 오랜 세월 살아온 방식이 다르다 보니 농민들은 영농부산물을 기존의 관행대로 소각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아파트 주민들은 소각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유해물질과 대기오염, 화재 등을 우려해 관계기관에 단속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영농부산물은 생활폐기물에 해당돼 분쇄해 퇴비화하거나, 펠릿 형태 가공 혹은 종량제 봉투나 마대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서산시와 석남동이 문제해결을 위해 영농부산물 수거·홍보 차량 운영, 파쇄기 무상 임대, 불법 소각 행위 자제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일부 농민들의 소각행위가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 A씨는 “아파트에서 바라보면 몇 군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고, 아침에 문을 열면 매캐한 냄새로 하루 일과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농촌지도자 B씨는 “농촌지역에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시에서 홍보를 해도 금방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로 어르신들이 파쇄기를 임대하러 움직이기 어려운 만큼, 마을별로 영농파쇄기를 지원하는 등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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