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캐롤라이나 제치고 개최지 선정
2027년 8월 1∼12일, 4개 시·도서 열려 

충남도를 비롯한 충청권이 사상 처음으로 국제종합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 사진 충남도
충남도를 비롯한 충청권이 사상 처음으로 국제종합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 사진 충남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도를 비롯한 충청권이 벨기에 브뤼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미국 로스캐롤라이나를 제치고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개최지는 후보지별 프레젠테이션 이후 28명의 집행위원 중 공석인 회장과 대륙별 대표 5명을 뺀 22명이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결정했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로 충청권은 사상 처음 국제종합경기대회를 개최한다.

국내 세계대학경기대회로는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네 번째다.

세계대학경기대회 명칭은 2020년 7월 유니버시아드에서 변경됐다.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간 4개 시도 30개 경기장에서 펼친다. 참가 인원은 150여 개 나라 1만 5000여 명 규모다.

개회식은 대전에서,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경기 종목은 육상, 농구, 유도, 태권도, 배구 등 기본 15개에 축구, 조정, 비치발리볼 등 선택 3개다.

도내에서는 테니스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배구는 천안유관순체육관과 아산 이순신체육관, 천안 단국대‧상명대‧남서울대 체육관 등에서 연다.

또 수구는 아산 배미수영장에서, 남녀 축구는 천안종합운동장과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천안축구센터,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등에서, 비치발리볼은 보령비치발리볼경기장에서 각각 개최한다.

총 사업비는 5812억 원으로, 시설비 2690억 원, 운영비 3122억 원 등이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조 7289억 원, 취업 유발은 1만 499명으로 분석됐다.

또 대규모 국제종합경기대회 유치에 따른 국민 화합 초석을 마련하고, 미래 청년 세대가 꿈과 열정을 펼칠 기회의 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대회 유치는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그것도 충청권 4개 시도가 힘을 모아 이뤄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역동적이고 힘쎈충남의 힘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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