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 휴경지에서 벼 베고 탈곡해 철새에게   

철새 먹이주기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 사진 서산시
철새 먹이주기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 사진 서산시

[충청뉴스라인 김명환 시민기자] 내가 직접 수확한 벼로 철새 먹이를 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서산시는 8일 천수만 서산버드랜드 일대에서 12일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철새 먹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이 철새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서식 환경 조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6차례에 걸쳐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2회(오전 10시 30분, 오후 3시)씩 운영된다.

1회 운영 시 5가족, 20명 이내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자들은 철새의 이동과 먹이활동, 먹이주기 필요성에 대한 생태 해설사들의 설명을 듣고, 천수만 공공임대 휴경지에서 가족 단위로 낫과 벼훑이를 이용한 전통 방식의 벼 베기, 탈곡 체험을 한다.

체험 중 수확한 볍씨는 인근 논에 뿌려 철새 먹이로 제공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가족은 서산버드랜드 홈페이지 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신청 하면 된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천수만 공공임대 휴경지를 활용한 철새 먹이 공급 사업을 벌이며 겨울철새의 안정적 서식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생태와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에 많은 가족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수만 일대는 큰고니, 흑두루미, 맹금류 등의 겨울 철새가 속속 도착해 겨우살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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