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풀뿌리시민연대와 시청게시판 논평 놓고 신경전!

새누리당 김제식 국회의원의 해양경비안전서 경비정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19일 서산풀뿌리시민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 오너 일가 조현아는 비행기를 움직이고, 김제식 의원은 해경정을 움직인다?’는 제목의 논평을 18일 서산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렸으나 다음날 삭제됐다.

논평에서 시민연대 측은 언론에 보도된 김제식 의원의 부적절한 경비정 사용과 최근 갑질 논란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조현아 씨를 거론하며 “김제식 의원의 해명대로 민원 청취를 위해 가의도를 방문했다고 하더라도, 일정을 위해 해경정을 사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태안 해경은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해경정을 콜택시로 이용했다는 점에 이번 ‘갑질’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논평은 김제식 의원 측의 명예훼손 항의를 서산시청이 받아들여 하루 만에 게시판에서 사라졌다.

시민연대 측은 19일 오전 11시경 제2차 논평을 시청게시판에 올리고, “제1차 논평을 삭제한 것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에 재갈을 물리는 반민주주의적 행태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서산시청의 행태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제식 의원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의 공무 수행에 대한 시민단체의 정당한 비판과 지적을 ‘명예훼손’ 운운하며 이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은 상식 밖의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제식 의원 측 관계자는 “경비정 사용에 대해서는 이미 보도자료 등을 통해 유감표명을 했고, 사적으로 경비정을 사용한 것처럼 비춰지는 내용을 두고 볼 수 없어 시청에 삭제를 요청했다”며 “가의도 주민들도 이번 김 의원의 방문이 왜곡당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다시 부당한 내용이 시청 게시판에 올라오면 그때도 삭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시민단체인 활빈당은 18일 경비정 사용과 관련해 김제식 의원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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