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프로젝트 1호, 빛섬아트갤러리 개관

15일 개관을 앞둔 빛섬아트갤러리 전경. 청양군 정산면의 옛 연초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
15일 개관을 앞둔 빛섬아트갤러리 전경. 청양군 정산면의 옛 연초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의 거장으로 존경받는 김인중 화가가 예술을 통해 충남 청양군과 인연을 맺는다.

지난 50년간 프랑스에서 화가와 신부란 특별한 인생을 살아온 그가 오는 15일 청양군 정산면의 옛 연초창고를 개조해 만든 빛섬아트갤러리의 문을 여는 것.

이번 빛섬아트갤러리의 개관은 사뭇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일단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빛’을 나누기 위해 계획한 ‘빛섬상생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빛섬아트갤러리 내부 모습.
빛섬아트갤러리 내부 모습.
빛섬아트갤러리 내부 모습.
빛섬아트갤러리 내부 모습.

지난해 12월 스위스 르 마텡지가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선정한 김 화가의 작품 600여점이 빛섬아트갤러리에 상설 전시됨으로 인해 문화와 예술적 기반이 열악한 청양군은 전국적인 명소를 보유하게 될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

실제로 김인중 화가는 프랑스의 중소도시인 브리우드(Brioude)의 생 쥴리앙바실리카 성당에 자신의 작품 37점을 설치해 미슐랭가이드 2017년판에서 최고 평점인 별 3개를 받아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생 쥴리앙 바실리카 성당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났고, 이를 통해 브리우드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도시가 됐다.

이런 김인중 화가의 문화와 예술을 통한 지역재생 능력이 지역소멸이라는 위기에 빠진 청양군의 희망이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김돈곤 청양군수가 김인중 화가를 방문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사진 청양군
지난 11일 김돈곤 청양군수가 김인중 화가를 방문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사진 청양군

김인중 화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곳에 ‘빛섬미술관’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으로 공주시, 청양군, 보령시, 태안군 등에 청소년 문예학교, 미술관, 문학관, 외국문화원 등의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청양군 강봉수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지역상생프로젝트를 위해 여러 곳의 대상지를 물색한 끝에 청양군을 제1호점 조성지로 결정한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김인중 화가의 예술혼이 지역발전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각별하게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1940년 부여에서 출생한 김인중 화가는 1967년 서울대 미술대학 대학원 졸업 후 프랑스에서 신부와 화가로 활동하면서 200여회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 8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산업디자인학과 초빙 석학교수로 임명된 후 한국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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