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 그리고 싶다"

노정인 화가가 자신의 인생작으로 선정한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가 될래요!~’, 초심을 찾게 해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작품으로 그림 속 소녀는 노정인 화가의 어릴 적 모습이다.
노정인 화가가 자신의 인생작으로 선정한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가 될래요!~’, 초심을 찾게 해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작품으로 그림 속 소녀는 노정인 화가의 어릴 적 모습이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번 달 말까지 서산시 아트토픽 갤러리에서 ‘낯선 즐거움’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진행 중인 노정인 화가는 자신의 인생작으로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가 될래요!~(acrylic on canvas/ 130x97cm/2006)'란 작품을 선택했다.

그동안 11번째 개인전을 열만큼 내공이 쌓인 화가인지라 거창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고 내심 기대했지만 담담하게 밝힌 선정 이유는 의외로 소박했다.

“유학 시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현실과 마주했을 때 혼란스럽고 힘들었죠. 그때 저를 다잡아 준 그림이라고 할까요. 피카소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그처럼 훌륭한 화가가 되겠다는 어릴 적 꿈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11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이고 있는 ‘낯선 즐거움(캔버스 위에 유화/ 50×70cm/2022)’
11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이고 있는 ‘낯선 즐거움(캔버스 위에 유화/ 50×70cm/2022)’

노 화가는 욕심을 버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과 세상의 모든 것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 초심을 다시 찾은 자신이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했다.

작품 하나를 위해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야만했던 젊은 시절의 날카로움은 무뎌졌지만 대신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법을 터득한 것이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11번이란 적지 않은 개인전을 선보인 노 화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본인 특유의 조각그림들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일상의 소소한 소재들을 신선한 느낌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노 화가는 이번에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마음 놓고 드러내지 못하는 낯선 즐거움을 본인 특유의 발칙한(?) 시선으로 마음껏 풀어냈다.

노정인 화가는 욕심을 버리자 부담스러웠던 전시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됐다고 했다.
노정인 화가는 욕심을 버리자 부담스러웠던 전시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됐다고 했다.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노정인 화가의 가장 큰 매력은 감당할 수 있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모른다는 것. 앞으로도 선보일 그림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전시는 이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창구이자 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 됐어요. 그래서 언제인가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할 수 있게 됐죠. 이번 개인전도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