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삶에 희망을 주는 작은 계기가 되길”

강병철 시인이 6번째 시집 ‘다시 한판 붙자’(도서출판 말벗)를 발간했다.
강병철 시인이 6번째 시집 ‘다시 한판 붙자’(도서출판 말벗)를 발간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강병철 시인이 6번째 시집 ‘다시 한판 붙자’를 발간했다.

평생 글 쓰는 고단함을 마다하지 않은 강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고향 충남 서산의 바닷가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낯선 서울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시적 대상으로 승화시켰다.

가슴둘레 검사 ▲아부지 꿈 ▲취한 스승과 취한 제자 ▲소년공에게 등 4부로 이뤄진 이번 시집에는 80여 편의 시가 실렸으며 시인은 담담한 시선으로 순진무구했던 유년기와 이웃의 아픔을 머금은 개인사, 사건과 사고를 내포한 사회사, 역사적 진실이라는 시대성 등을 노래한다.

강병철 시인은 젊은 시절 군사독재정권(5공화국)에 의해 ‘해직교사’란 꼬리표를 달게 됐지만 이런 시련은 왜 글을 써야 하는지를 확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

복직 후에도 글을 쓰게 일에 매진한 강 시인은 ▲유년일기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찾는다 ▲꽃이 눈물이다 ▲호모중딩사피엔스 ▲사랑해요 바보 몽땅 등의 시집을 발간하며 시인으로 살아왔다. ▲비늘눈 ▲엄마의 장롱 ▲초뻬이는 죽었다 ▲나팔꽃 ▲닭니 ▲꽃 피는 부지깽이 ▲토메이토와 포테이토 등의 소설도 썼다.  

여기에 6권의 산문집도 선보이는 등 열정을 다해 글 쓰는 일에 청춘을 바친 강 시인은 36년의 교직생활을 마친 이후에도 집필활동에 매진하며 고달픈 글쟁이의 삶을 즐겁게 이어가고 있다.

강병철 시인은 “1985년 무크지 ‘민중교육’에 소설을 발표했다가 3년 8개월 정도 해직을 당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견디기 힘들었던 이런 시련들이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누구에게나 고달픈 삶이지만 이번 시집이 ‘다시 한판 붙자’는 희망과 힘을 주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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