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배우로 제2의 인생 살아가는 최인영씨

지난해부터 다시 재연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최인영씨는 자신의 일에 대해 적극 응원해 주고 있는 남편과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다시 재연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최인영씨는 자신의 일에 대해 적극 응원해 주고 있는 남편과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올해 44세인 최인영씨는 늘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 그런 덕에 지금은 직업난에 주부 대신 다른 단어를 쓸 수 있게 됐다. 

재연배우, 인영씨의 취미이자 직업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tv에 얼굴을 내밀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운명이란 나침반의 지침은 엉뚱한 곳에서 방향을 바꿨다.

“딸아이가 6살 때부터 키즈 모델로 활동해 자연스럽게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배역 하나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얼떨결에 출연하게 됐어요. 첫 촬영 후 딸에게 사과 했죠. 그동안 ‘넌 왜 그렇게 못하느냐?’고 핀잔을 줬었거든요”

최인영씨의 첫 재연배우 역할이었던 소방관. 당시 시체를 들것으로 옮기는 장면에서 두려움을 눈빛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최인영씨의 첫 재연배우 역할이었던 소방관. 당시 시체를 들것으로 옮기는 장면에서 두려움을 눈빛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란 프로에서 여자 소방관 역할을 맡은 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다양한 프로에서 활약하던 인영씨는 과거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류현진 선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CF에도 출연하면서 지인들 사이에서 일약 유명인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인영씨의 외도(?)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자신의 즐거움 보다는 어린 자녀를 비롯한 가정이 먼저였기 때문이었다.

아쉽게도 재연배우 일은 접어야만 했지만 인영씨는 꿈만은 그대로 간직했다. 언젠가는 다시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틈틈이 유튜버로도 활동하며 기회를  기다려 온 것이다. 

몇 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난해 비로소 때가 왔다. 코흘리개 딸이 14살 예비숙녀로 훌쩍 커버리면서 한숨 돌릴 여유가 생긴 탓이다. 물론 수년간 딸을 위해 자청한 매니저 역할이 여전한 터라 시간 맞추기가 만만치는 않지만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

생각보다 바쁘고 힘든 것이 재연배우 일이지만 최인영씨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인 탓에 늘 즐겁게 일할 수 있다.
생각보다 바쁘고 힘든 것이 재연배우 일이지만 최인영씨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인 탓에 늘 즐겁게 일할 수 있다.

인영씨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요즘 증명하는 중이다. 인기 프로그램인 ‘꼬꼬무’의 재연배우로 출연하랴 딸아이 챙기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헬스장에서 체력을 키우며 자기관리에 매진할 수 있는 것도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즐겁기 때문이다.

“뭔가를 하고 싶다는 열망만으로는 꿈을 이룰 수 없어요. 일단 주저하지 말고 부딪쳐 보세요. 그러다 보면 길이 보이기도, 생기기도 합니다. 저부터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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