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토픽갤러리, 장규돈 개인전 ‘빛이 스미는 집, 내 빛, 우리 집’
서해미술관, ‘새물내 인형이야기’ 오수익 작품전 

장규돈 화가의 개인전 ‘빛이 스미는 집, 내 빛, 우리 집’이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아트토픽갤러리에서 열린다.
장규돈 화가의 개인전 ‘빛이 스미는 집, 내 빛, 우리 집’이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아트토픽갤러리에서 열린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더위와 폭우에 지친 심신을 달래 줄 미술전시가 충남 서산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서산시 원도심에 위치한 아트토픽 갤러리(관장 박라정)에서는 지역과 중앙을 오가면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장규돈 화가의 개인전 ‘빛이 스미는 집, 내 빛, 우리 집’이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 중이다.

서산에서 나고 자란 장 화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개인전에서는 헬리오스의 공항(종이에 수채/46x61cm/2022), 팽창하는 공간의 집(종이에 수채/30x40cm/2022) 등 총 39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 작품 모습.
전시회 작품 모습.

초대전을 기획한 안재우 문화평론가는 “장규돈의 작품 세계를 보면 오직 서산의 빛과 물을 먹고 자란 예술가에게만 가능할 것 같은 빛의 재현이 있다”면서 “장규돈의 빛은 충분히 밝으면서도 우리 눈꺼풀의 긴장을 오히려 자연스럽게 완화시켜주는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충남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개인전에서 장 화가는 단순하게 작품을 내보이는 것에서 벗어나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바다에서의 ‘서광전가’란 퍼포먼스를 통해 미술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지역의 미술전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장규돈 화가는 “예술은 길고, 인생이 짧은 것이 문제지 어디서 작업을 하느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고향에 와서 깨달았다”면서 “이번 개인전을 통해 앞으로도 더 열심히 좋은 작품을 위해 고민하겠다.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산시 첫 공식 미술관인 서해미술관에서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새물내 인형이야기’ 오수익 작품전이 개최된다.
서산시 첫 공식 미술관인 서해미술관에서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새물내 인형이야기’ 오수익 작품전이 개최된다.

이어 서산시 첫 공식 미술관인 서해미술관(관장 정태궁)에서는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새물내 인형이야기’ 오수익 작품전이 개최된다.

새물내인형교실을 운영하며 바느질로 완성하는 인형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오수익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빨래를 사이에 둔 엄마와 딸의 추억 속 정감을 한 땀 한 땀 정교하게 표현했다. 

전시된 모든 작품에는 정겨운 이야기가 담겨 있어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물내’란 햇빛에 잘 마른빨래에서 나는 냄새를 말하는데 오수익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햇빛 냄새, 엄마 냄새로 표현했다. 

오수익 작가는 “물질의 풍요가 극에 달할수록 마음의 궁핍은 커져만 가고, 감정은 메마르고 상처를 쉽게 받는다”면서 “인형은 이런 풍요 속의 가난을, 메마르고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하는 신비한 주문과 같다. 나의 인형들을 만나는 이들에게 그 기쁨과 치유가 전해져 마음의 평온을 누릴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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