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진 시인 94세 고령에도 불구, 다양한 활동 귀감

이생진 시인과 서산문학예술연구소 김가연 대표.
이생진 시인과 서산문학예술연구소 김가연 대표.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시와 고향, 그리고 후배 시인을 사랑하는 한 노시인의 발자취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대학민국 시 문학사에 큰 별로 자리 잡은 이생진 시인. 올해 94세인 이생진 시인은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제주도로 알고 있지만 실제 고향은 충남 서산이다.    

어렸을 적 고향 서산에서의 인상 깊었던 바다와의 날카로운 만남이 섬과 바다로, 그리고 시를 쓰는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는 이 시인은 고령임에도 고향 서산의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지역문화발전과 문학인들의 창작 열의를 고취하고 문학정신을 후세에 남겨주기 위해 지난 5월 창립한 서산문학예술연구소를 방문한 이 시인은 김가연 대표에게 “서산문학예술연구소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 나이가 되도록 나 혼자 시를 쓰고 문학을 하는 일에만 매달려왔다. 많은 문학계의 선배들이 해야 할 일이었음에도 하지 못한 일을 하고자 힘들고 어려운 길을 스스로 선택한 김 대표의 의지와 노력에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지난달 열린 서산시인회 다섯 번째 공저 시집 출판기념회에서 가수 현승엽씨와 무대에 올라  'MY WAY'를 열창하고 있는 이생진 시인.
지난달 열린 서산시인회 다섯 번째 공저 시집 출판기념회에서 가수 현승엽씨와 무대에 올라 'MY WAY'를 열창하고 있는 이생진 시인.

이어 “그간 많이 묻혀 있었던 우리 고장 문인들과 문학단체를 찾아내 정리, 연구함으로써 서산 문학예술 진흥의 중심기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창립 목적대로 서산의 문학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풍성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가연 대표는 “서산의 문학예술관련 유·무형 자산을 발굴하고 조명해 알차고 내용 있는 연구로  서산 문학예술의 싱크탱크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산시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생진 시인은 다섯 번째 공저 시집 출판기념회를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참석, 가수 현승엽씨와 무대에 올라 시와 노래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MY WAY'를 열창,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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