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환경인식 등 질타, 재발방지대책 마련 촉구 

서산시의원들이 11일 절삭폐수가 유출된 현대트랜시스 지곡 1공장 구 칩처리장 절삭폐수 펌프실을 살펴보고 있다.
서산시의원들이 11일 절삭폐수가 유출된 현대트랜시스 지곡 1공장 구 칩처리장 절삭폐수 펌프실을 살펴보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의회(의장 김맹호)가 11일 오후 현대트랜시스(대표 여수동) 지곡공장을 방문, 지난 9일 오전 발생한 절삭폐수 하천 유출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9일 오전 8시 30분경 현대트랜시스 지곡 1공장 구 칩처리장 절삭폐수 펌프실에서 절삭폐수가 유출돼 긴급 방재작업을 벌였으나 이중 일부가 빗물에 섞여 우수관으로 유입, 결국 인근 무장리에 위치한 사동천(지방2급하천)으로 흘러들었다. 

현대트랜시스 측은 이번 사고는 칩처리장 절삭폐수 이송펌프(폐수처리장 이송용) 자동운전프로그램 고장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장을 방문한 시의원들에게 ▲펌프실내 유출시 외부유출방지를 위한 방유턱 설치 ▲예비수조로의 유입유도를 위한 유입구 설치 ▲이상 발생 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의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절삭폐수 유출과 관련해 서산시의원들이 현대트랜시스 측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절삭폐수 유출과 관련해 서산시의원들이 현대트랜시스 측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맹호 의장은 “계속되는 사고로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 시의회 5분발언에서도 기업이 이윤추구만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글로벌 기업답게 재발방지와 환경문제 개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절삭유가 넘치는 부분에 대한 방지대책이 처음 설계에 반영이 되지 않은 점(김용경 시의원) ▲환경문제에 대한 기업 측의 근본적인 인식 개선 필요(한석화 시의원) ▲절삭폐수 유출량이 언론보도와 차이가 나는 점(이수의 시의원) ▲폐절삭유의 지정 폐기물 처리여부(안효돈 시의원) ▲공장 측의 해명에 대한 구체적 증거 요구(문수기 시의원) ▲방재작업에 아무런 준비 없이 인력이 투입된 점(이경화 시의원) ▲유수분리시설 설치 유무(최동묵 시의원) ▲기업공동의 예방시스템 마련(안원기 시의원) 등의 질타와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트랜시스 측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노후시설 개선과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전파 등 투명경영에 최대한 노력해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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