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산면 용현2리 주민들, 생활오수 범람에 곤욕

서산시 운산면 용현2리 용현계곡 하류지역에 설치된 ‘용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사진=서산시기자협회)
서산시 운산면 용현2리 용현계곡 하류지역에 설치된 ‘용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사진=서산시기자협회)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43억원이나 들인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제구실을 못해 주민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서산시 운산면 용현2리. 마을주민들은 최근 주민들은 마을 인근 ‘용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맨홀에서 생활오수가 범람해 주변의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며 서산시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서산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총사업비 43억3천4백만 원(국비 70%, 도비 15%, 시비 15%)을 들여 운산면 용현2리 일원에 1일 생활오수 처리용량 70t, 오수관로 매설 3280m 규모를 갖춘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시험가동 중에 있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용현계곡 상류지역의 민박업소와 음식점, 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를 정화시켜 하류지역의 하천을 통해 저수지로 흘러 보내는 역할을 한다.

생활오수가 범람한 모습.
생활오수가 범람한 모습.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생활오수 처리시설 용량 부족으로 정화되지 않은 생활오수가 맨홀에서 범람해 악취가 발생하는 등 주변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주민은 “시 당국에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수차례에 걸쳐 우편으로 발송했으나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혈세만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원 현장에 오폐수처리 대행업체의 탱크로리 1대를 상시 대기시키고 저류를 양대동 오폐수처리장으로 반입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임시 저류시설을 설치한 후 내년 중에 기존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규모를 개선해 민원을 해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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