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 가습기상균제 참사 11년 맞아 옥시·애경 책임 촉구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발생 11년을 맞아 피해 대책을 외면한 옥시와 애경 등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의 책임을 촉구했다./청주충북환경련 제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발생 11년을 맞아 피해 대책을 외면한 옥시와 애경 등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의 책임을 촉구했다./청주충북환경련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발생 11년을 맞아 피해 대책을 외면한 옥시와 애경 등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의 책임을 촉구했다.

환경련은 19일 성명을 내고 “옥시와 애경이 최대 가해 기업으로서 피해조정안을 적극수용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일, 피해조정을 외면한다면 전국의 시민사회와 연대해 시민의 생명보다 돈을 우선하는 옥시와 애경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주기를 맞아 시작된 피해 대책 조정위원회가 올해 3월 9개 주요 가해 기업과 7027명 피해자를 대상으로 일괄 타결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7개 기업은 동의 했지만, 옥시와 애경이 동의하지 않아 조정안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옥시는 전체 1천만개 가습기살균제 판매량 중 제일 많은 490만개를 팔았고 피해자도 가장 많다. 애경은 172만개로 두번째로 많이 팔았고 피해자도 두번째로 많다. 이들 두 기업이 조정안에 부담해야 할 비용은 전체의 60%를 넘는다”고 덧붙였다. 

환경련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전국적으로 95만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켰고, 이로 인한 사망자만 2만명으로 추산되는 대형 사회적 참사로 기록됐다.

충북도의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27만 5천610명이고, 이 중 건강피해자는 2만 9천375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말까지 정부에 신고된 충북도 거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191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48명이다. 

환경련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를 다룬 영화 ‘공기 살인’이 오는 22일 개봉한다”며 “잘못된 제품을 만들어 수많은 시민을 죽이고 다치게 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반사회적이고 반생명적인 기업에게 책임을 끝까지 물을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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