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청주,' 시민대토론회…방향·정체성 정책 제안

청주문화원은 '문화도시 청주, 어디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다양한 정체성과 방향을 제안했다./청주문화원 제공
청주문화원은 '문화도시 청주, 어디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다양한 정체성과 방향을 제안했다./청주문화원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청주문화원은 '문화도시 청주, 어디로 가야하나' 주제로 시민대토론회를 열어 문화도시 청주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왔다.

13일 청주문화원에 따르면 지역문화의 시대를 맞아 청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고 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문화도시 청주, 어디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한 시민대토론회를 12일 오후 청주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북부분원장)이 '문화도시 청주, 어디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변광섭 청주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청주문화원이 가야할 길'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조발제에서 "청주는 법정문화도시라는 외형적 위상에 비해 문화기반시설과 문화예술인을 위한 차별화된 공간 및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지역문화예술 조직의 기획 및 역량강화,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요소 발굴 및 콘텐츠 자원화, 문화도시 청주의 도시 이미지 구축과 가치창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연구위원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역 중심의 문화자치시대를 열고, 전국민의 문화향유 및 예술인 맞춤형 지원, K-컬처 세계화 및 스타트업 지원, 전통문화 확산 등을 약속했기 때문에 지역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담아야 한다"며 "청주만의 차별화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고 문화자치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청주문화 브랜딩을 위한 기획연구단 구성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교수는 청주문화원의 운영 실태를 지적하고 체계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변 교수는 "청주문화원은 지방문화원법이 정한 지역문화의 조사연구 및 콘텐츠 특화, 지역민의 문화향유와 문화나눔, 지역문화의 글로벌 확산 등의 사업을 펼치기에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운영예산도 청주시문화재단의 20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변 교수는 이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문화원 인력확충과 역량강화, 문화원 부설 연구소 기능 확대, 문화원 독립청사 건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주대학교 명예교수인 이해준 청주문화원 부설 역사문화연구소장은 "지역문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지역만의 고유한 역사문화, 공간, 지역민의 삶의 양식 등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청주만의 문화적 환경을 만들고 콘텐츠화하며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주정신과 청주가치를 발굴하고 체계화하는 일이 우선 돼야 하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문화환경 및 삶에 스미는 문화가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길곤 청주예총 회장은 "청주시는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이어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문화예술 관련 다양한 투자와 사업을 하고 있지만 청주시문화재단 주도의 획일적인 사업에 그치고 있다"며 "청주만의 차별된 정책사업을 발굴과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문화 환경 만드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전섭 청주문화원장은 "시민사회와 함께 주기적인 토론회 등의 공론화 장을 만들어 문화나눔과 문화공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정책에 적극 반영토록 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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