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담긴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것”

수많은 작품 중 임재광 화가가 자신의 인생작으로 선택한 ‘2021·12·04’. 임 화가는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에 담긴 이야기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작품 중 임재광 화가가 자신의 인생작으로 선택한 ‘2021·12·04’. 임 화가는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에 담긴 이야기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 서산시의 아트토픽 갤러리(관장 박라정)에서 개인전(4월 2일~30일)을 열고 있는 임재광 화가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았다. 젊은 시절 20여 년 동안 교단에서 미술을 지도했던 제2의 고향 서산에서의 3번째 개인전이 더욱 남다른 탓이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개입이라고 밝힌 임 화가는 인생작으로 ‘2021·12·04’(32.5x32.5x3cm Acrylic on wooden box)를 뽑았다. 

“창조가 아닌 개입, 그것도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완성된 오브제를 선보이고 있는데 인생작은 뭐랄까 사연이 더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할까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의 과정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20220402. mixed media dn wooden box. 11x11x7.5cm
20220402. mixed media dn wooden box. 11x11x7.5cm

임 화가는 요즘 민속품 경매장을 비롯해 작품에 도움이 될 만한 소재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창고에 한 가득인 물건들은 작품에 대한 열정에 불을 붙이는 불쏘시개다.

대학 강단에서 미술학도를 지도하는 빡빡한 일상에서도 한 달이면 5작품을 완성해내는 왕성한 창작욕을 자랑하는 임 화가는 앞으로도 현대추상미술에 옛것은 물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이 접목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평범한 미술교사의 길을 벗어나 지역미술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평론가 등단과 미국 유학 등 늘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이기에 어떤 작품을 탄생시킬지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

작품이 어렵다는 하소연에 임재광 화가는 빙그레 웃으며 현대미술 감상법을 알려줬다.

“모든 미술장르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현대미술작품에서는 무언가를 찾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 미술이 더 어려워져요. 이해를 못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음악 듣듯이 미술도 그냥 보세요. 그러다 보면 미술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미술교사에서 대학교수와 미술 평론가 등 활동 영역을 넓혀온 임재광 화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길 좋아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새로운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중·고등학교 미술교사에서 대학교수와 미술 평론가 등 활동 영역을 넓혀온 임재광 화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길 좋아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새로운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화가 임재광은?

공주사대 동 교육대학원 졸업, 롱아일랜드 대학원 졸업

미술전문평론잡지 ‘월간미술세계’ 미술평론상을 수상, 평론가 등단

공주대 교수 재직 중

주요 개인·단체전 20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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