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최대 1만여 개체 이상 서식 확인
문화재청 9천만원 사업비 지원, 먹이 20여t 제공 효과

천수만에 도래한 흑두루미 무리
천수만에 도래한 흑두루미 무리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시 천수만에 국제적 보호종 흑두루미가 3월, 일일 최대 1만여 개체가 발견됐다.

29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일일 최대 5천 개체가 확인된 것의 무려 2배 이상이다.

이는 천수만이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상 매우 중요한 중간 기착지임을 방증하는 자료다.

천수만 지역에 도래하는 흑두루미는 2011년 10월 하순부터 소수의 개체가 관찰되기 시작해 점차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본 이즈미 지역과 순천만 지역으로 이동하는 흑두루미의 중요 중간 기착지로서 다른 철새들도 거쳐 가고 있다.

실제 국제적 보호종 시베리아흰두루미, 천연기념물 제451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등 희귀 두루미류도 함께 발견됐다.

이는 시가 천수만의 생태성 유지 및 복원, 먹이 뿌리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올해는 문화재청에서 사업비 9천만 원을 확보해 흑두루미 먹이 약 20여t을 먹이로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각종 보호사업도 예정돼 있어 천수만 지역 도래 흑두루미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천수만 지역 볍씨 뿌리기 등을 통해 세계적 철새도래지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철새보호 대책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흑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VU)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자 천연기념물 제228호,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보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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