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4월 5일까지…묘목·야생화 판매장 마련

괴산 칠성서 미선나무 꽃 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전시회를 취소하고 실외전시회로 대체했다.장연송덕미선나무자생지 전경./괴산군 제공
괴산 칠성서 미선나무 꽃 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전시회를 취소하고 실외전시회로 대체했다.장연송덕미선나무자생지 전경./괴산군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괴산군 칠성면 미선나무 꽃 전시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축제를 취소하고 실외전시회로 연다.

축제는 2020년 이후 3년 연속 취소했다.

미선나무마을 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전시회는 오는 30일 시작해 4월 5일까지 열린다.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미선분화·사진·수석전시, 시화전과 부대행사로 공연과 묘목·야생화 판매장을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미선나무 마을 발전기금으로 입장객에 한해 3천원을 받는다.

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올해 축제 역시 축소해 준비하고 있다"며 "미선나무의 아름다운 꽃과 감미로운 향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축제는 '미선나무 박사'로 불리는 우종태 미선나무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시작했다.

15년 전 미선나무를 전국에 알린다는 취지로 자신의 집 마당에서 축제를 열었지만 당시 군의 지원도 없어 이름만 축제일 뿐 동네잔치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해가 지나면서 미선나무 심어가기 체험, 미선 꽃 차 시음회, 미선나무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짜임새 있는 축제로 거듭났다.

이 축제는 외지인들이 선호하는 행사로 유명해 매년 경기, 서울, 인천 등 타 지역에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 산막이 옛길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1종 1속' 희귀종이다. 잎보다 먼저 흰색이나 분홍색, 상아색 꽃을 피운 뒤 9월쯤 부채 모양의 열매를 맺는다.

열매 모양이 부채를 닮았다고 해 부채 선(扇)자를 써 미선(尾扇)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 괴산군 장연면 송덕·추점리와 칠성면 율지리 등 3곳의 미선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