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궁중한복부터 아기자기한 색동저고리까지 진수 선보여 

궁중한복 홍원삼
궁중한복 활옷
궁중한복 홍원삼(사진 왼쪽)과 흑 곤룡포.
궁중한복 홍원삼(사진 왼쪽)과 흑 곤룡포.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남례 충청남도 명장이 우리 한복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전통복식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오색빛을 품다’라는 이름으로 오는 28일까지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아이원(충남 태안군)에 마련된 피카소갤러리 새해맞이 기획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최근 끝난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식의 한복 논란과 맞물려 뜻있는 한복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 작품들.
전시 작품들.

전시회에는 이 한복 명장이 화려한 기교 대신 전통적인 기품과 멋스러움을 살린 홍원삼(어깨넓이285·길이146cm), 흑 곤룡포(어깨넓이185·길이150cm), 활옷(어깨넓이234·길이150cm) 등의 궁중한복과 아기자기한 여아당의, 아기 솜 배자, 색동저고리, 오방장두루마기 등을 선보여 관객들의 감탄과 미소를 동시에 이끌어 낸다.    

또한 남아복건과 여아조바위, 남아 호건 등의 소품과 보자기 공예는 이번 전시회가 관객들에게 주는 덤 같은 선물이다.

보자기 공예
보자기 공예

이남례 한복 명장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이수자로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한복을 만드는 전통방식을 30여 년 동안 고집하며 전통 한복의 중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며 지난 2020년 충청남도 한복 명장으로 선정됐다.

이남례 명장은 “중국을 질책하기 전에 우리 한복계의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천을 만드는 공장, 한복인, 전문가를 키워내는 대학, 옷고름 맬 줄 아는 사람도 사라지는 현실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혼이 어린 한복을 대통령이 입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과 중요 국가 행사장에 국가 지도자들이 중후한 한복 차림으로 기품 있게 참석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며 ”우리의 전통을 우리의 손으로 지켜내고, 계승발전 시켜 누구나 즐기는 세계인의 한복을 만들어 낸다면 한복을 침탈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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