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민항은 탄소중립 정책에 역행

▲ 기후위기 충남행동이 11일 충남도청 앞에서 서산민항 추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11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앞에서 충남도의 서산민항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후행동 참가자들은 충남도의 탄소중립 정책에 역행하는 서산민항 추진 즉각 중간할 것을 촉구했다.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충남도지사가 청와대를 찾아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을 적극 추진을 요청한 것은 충남도의 탄소중립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미공군비행장 소음피해문제도 제대로 된 보상이나 피해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민항건설이 추진되는 것은 이에 따른 소음피해와 환경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충남행동 황성렬 공동대표는 “항공분야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프랑스, 스웨덴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항공산업을 줄이거나 단거리 국내선 운항노선 폐쇄에 나서고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공항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명백하게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정의당 이선영 도의원은 “현재 서해안복선전철이 한창 공사 중으로 2022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고 여기에 서해안복선전철과 KTX경부선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철도노선이 최근 발표한 제4차 국토철도망 국가계획안에 반영되었다”며 “서울까지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동시에 공항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김정진 사무처장은 “충남도가 밝힌 국내 공항 온실가스 배출량 160만6천톤(국내 총배출량의 0.22%)은 국내선 항공 만의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국제선 항공의 온실가스 배출양이 빠진 것”이라며 “국회입법조사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제항공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7년 22,337천톤으로 민간항공분야 국내선 배출량 160만6천톤과 국제선 배출량 2233만 7천톤을 모두 합하면 2017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넘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원이고 전국 7위 현대제철보다 많은 배출량”이라고 말했다.

충남의 34개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기자회견에서 충남도에 서산민항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함과 동시에 탄소중립을 위해 지속적인 서산민항 추진 반대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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