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도구'주제 문화제조창 일원서 '다채'
1차 본전시 라인업 공개
K-공예비엔날레 등 글로벌 프로젝트 공개 예고

▲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주제 '공생의 도구'/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공예 문화를 위해 오는 20일로 200일을 앞두고 있다.

올해로 12회째 맞는 청주공예비엔날레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 문화제조창 등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3부 5팀의 사무국을 구성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발맞춰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당초 9월 9일부터 10월31일까지 53일간 문화제조창과 오송역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 등에 기간과 장소를 조정했다.

40여개 국가, 1천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2천여 점이 전시될 이번 공예비엔날레 주제는 '공생의 도구'다.

'공생의 도구'는 도구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를 비판하며 인간성 회복을 위해 도구의 성장에 한계를 부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철학자인 이반 일리치의 저서 '공생을 위한 도구'에서 따왔다.

올해에는 본 전시와 초대국가관, 공모전, 공예페어, 미술관 프로젝트, 충북의 전통 공예작가를 세계에 소개하는 충북공예워크숍 등이 펼쳐진다.

본 전시는 ▶노동-사물의 고고학 ▶생명-일상의 미학 ▶언어-감성의 분할(이상 작품 전시) ▶아카이브-도구의 역사(자료 전시) 4부로 구성된다.

국내 전시 작가로는 1세대 안경 디자이너인 김종필씨,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기능 보유자인 이의식씨, 금속 공예가 현광훈씨 등이 참여한다.

해외 전시 작가로는 인도네시아의 물아냐씨, 2009년 공예비엔날레 때 1만 개의 컵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벨기에의 피엣 스톡만씨 등이 참여한다.

조직위는 지역과 외국의 공예가가 함께 작품을 만드는 '크래프트 캠프'도 운영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오는 4월 이 캠프에 참가할 지역 작가 또는 지역 연고 작가를 모집할 예정이다.

행사 개최에 앞서 조직위는 3월과 4월 2차례에 걸쳐 '도구 없이 하루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 일상에서 필수로 생각했던 도구 한 가지가 없는 하루를 살아보고 그 후기를 자신의 인스타그람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위생 용품이 담긴 '공예 구급상자' 등을 주는 것이다.

임미선 예술 감독은 D-200을 맞아 1차 본 전시 작가 라인업도 공개했다.

공개된 이들은 국내·외 공예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작가 15인으로, 이들이 보여줄 '공생의 도구'에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맞춰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김대균 기자

특히 비엔날레에는 2개의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역과 외국의 공예가가 함께 작업 과정을 공유하고 작품을 창작하는 '크래프트 캠프'와 '충북공예워크숍'과 마우스 클릭만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K-공예비엔날레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20일 D-200일 맞아 시민 관심과 '공생의 도구'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지역 공예자원과 사회적 기업 등 '공예백신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앞서 코로나19와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담은 녹색 계열을 올해 비엔날레 대표 컬러로 선정하고 홍보물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할 계획으로 '그린 윈도우 프로젝트'로 가치 있는 도구 사용법에 실천하기로 했다.

청주시와 조직위는 "코로나19 백신 못지않게 감성의 백신이 절실해진 시기"라며 "오랜 시간 인류의 삶과 함께 해온 공예가 위안과 용기를 되찾게 할 마음의 백신이 되길 소망하며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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